• ▲ ⓒ'검은 사제들' 스틸컷
    ▲ ⓒ'검은 사제들' 스틸컷
    영화 검은 사제들(감독 장재현)’11일 기준, 200만 돌파를 앞두고 있다. ‘검은 사제들은 올 가을 극장가의 치열한 접전 속에서도 흥행 돌풍을 이어가고 있는 것. 이런 현상에는 분명히 시의적인 이유가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더군다나 검은 사제들의 흥행력은 점차적으로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관객들의 입소문 등을 통해 오히려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렇다면 검은 사제들200만 뿐만 아니라 500만 이상을 돌파할 수 있다는 확실한 증거를 제시하면서 이 영화가 지닌 흥행 포인트를 분석해 본다.

     

    1. 김윤석의 압도적인 연기력

    5일 개봉된 '검은 사제들'은 교통사고 이후 구마의 증상에 시달리며 고통 받는 한 소녀를 구하기 위해 미스터리한 사건에 맞서는 두 사제의 고군분투를 다루고 있다. 주된 스토리만으로도 충분히 흥미진진하나 사실 '검은 사제들'의 진정한 강점은 주연을 맡은 김윤석과 강동원의 연기력에 있다.

    김윤석은 영화 속에서 삐딱하고 외골수인 아웃사이더김신부 역으로 변신했다. 영화 속 김윤석은 구마의식과 믿음을 통해 소녀의 몸 속으로 잠입한 악귀를 내쫓을 수 있다고 확신한다. 극이 전개되는 과정에서 사실 여기까지의 연기는 웬만한 배우들도 소화할 수 있다고 판단, 크게 놀랍지는 않다. 하지만 압권은 악귀와 마주하고 그에게 기도문을 외치는 순간들에서 펼쳐지는 배우들의 연기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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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속 대사처럼 구마는 결국 귀신과의 기 싸움일 수 있기에 만약에 김신부 역을 김윤석이 연기하지 않았더라면 악귀는 영원히 소녀의 몸 속에서 건재할 거라는 인상마저 줄 만큼 김윤선의 연기력은 독보적이다. 이는 관객들에게 굉장한 몰입감을 선사하는 역할로 작용하기에 중요한 흥행 포인트인 셈이다.

     

    2. 강렬한 메시지와 한국형 공포스릴러

    영화 속에서 김신부는 악귀에 지배된 자신의 오랜 제자이자 여고생인 한 소녀(박소담 분)를 도울 수 있다고 확신하지만 이를 (극 중) 가톨릭 주교회에서는 믿지 못한다. 이는 한 사건을 바라볼 때 믿음의 차이에 따라 상반된 결과가 나타날 수 있음을 극명하게 피력한다. 그렇기에 검은 사제들은 구마 의식의 성패에 대한 여부보다 구마로 표방되는 인간의 두려움에 대해 더욱 주목하고 있다. 이를 드러내기 위해 등장하는 인물이 바로 최부제(강동원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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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검은 사제들에서 악귀는 사람의 내면에 존재하는 나약함과 두려움 등으로 상징된다. 이를 통해 검은 사제들은 관객들에게 한 가지 의미심장한 메시지를 전달한다. 사실 악귀를 내쫓는 건 구마의식이 아니라 용기이며 그렇게 될 수 있다는 믿음인 것. 그러므로 검은 사제들을 접한 관객들은 악귀를 바라볼 때 자신이 지닌 두려움과 나약함을 직시하게 되며 이와 물러섬 없이 싸울 수 있을 때 비로소 승리도 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느끼게 된다.

    더불어 검은 사제들은 공포스릴러라는 외국식 장르를 철저하게 한국식으로 변형시키는데 성공했다. 영화 중간 중간에 등장하는 무속신앙, 길거리, 삼겹살집, 한강, 여인숙 등이 그 증명이며 무엇보다 배우들의 기도문을 비롯한 한국어 대사들이 극의 긴장감을 폭발시키고 있다. 하물며 중국어와 라틴어 대사들조차 심층적으로 생각해보면 한국 관객들의 몰입도를 몇 십배 끌어올리기 위한 장치로 보이기에 검은 사제들은 완벽하게 한국형 공포스릴러로 평가된다. 이는 검은 사제들이 지닌 최고의 강점인 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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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국 검은 사제들은 김윤석을 비롯한 배우들의 놀라운 연기력을 통해 흥행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게다가 영화가 지닌 의미있는 메시지와 한국형 공포스릴러는 강점은 흥행에 한층 더 속력을 높여주는 모터로 작용될 것으로 보인다. ‘검은 사제들은 무섭기보단 통렬함이 가득하다. 더 정확히는 섬뜩함을 재료로 관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한다. 필자의 예상대로 검은 사제들500만 이상을 돌파할 수 있을까? ‘검은 사제들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