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신주영 작가
    ▲ ⓒ신주영 작가
    삼성과 두산이 한국시리즈 1승을 위해 총력전을 펼칠 예정이다. 같은 1승이지만 의미는 다르다.

    31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삼성 라이온즈와 두산 베어스의 2015 타이어뱅크 한국시리즈 3차전 경기가 펼쳐진다. 이날 삼성은 장원삼을, 두산은 유희관을 선발로 내세웠다. 두 팀은 1승을 위해 총력전을 예고했다.

    지난 26일 한국시리즈 1차전에 선발로 등판한 유희관은 6이닝 동안 5실점(5자책)을 기록했다. 시즌 18승을 올린 유희관의 성적을 감안하면 만족할 수 없지만 오랜 이닝을 버텨줬다는 점에서 의미있는 피칭을 했다는 평이다.

    유희관의 뒤를 이어 등판한 함덕주가 무너졌고, 이현승이 1루수 오재일의 실책으로 패전투수가 됐지만 올시즌 팀타율 1위에 빛나는 삼성 타선을 상대로 불펜 소모를 최소화했다는 것이 수확이었다.

    2차전에서 더스틴 니퍼트가 7이닝 동안 무실점으로 호투한 것을 비롯해 투수진을 아낀 두산은 3차전에서도 장원준과 이현승 2명의 투수가 삼성 타선을 막아냈다. 4차전 승리도 이같은 투수력의 체력 비축이 있기에 가능했다.

    반면 장원삼은 지난 27일 한국시리즈 2차전에 선발로 등판했다. 6이닝 동안 4실점(4자책)을 기록한 장원삼도 선발투수로서 역할을 다 했다는 평이다. 삼성 타선이 니퍼트와 윤명준, 이현호를 상대로 점수를 많이 뽑아내지 못한 것이 패인이었다.

    두산은 한국시리즈 우승에 1승만을 남겨뒀다. 3승 1패로 2013년과 비슷한 양상이다. 당시와 다른 점이라면 두산은 포스트시즌을 치르면서도 체력과 경기력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이다. 3, 4차전 피말리는 대결에서도 투수진을 아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삼성은 지난 4차전에서 마운드의 핵심인 차우찬을 써버려 5차전 등판이 어려운 상황이다. 피가로가 4와 3분의 2이닝 동안 4실점(3자책)하면서 차우찬이 3과 3분의 1이닝을 홀로 책임졌기 때문이다.

    두산 또한 이현승이 2게임을 연속으로 등판해 체력적인 부담이 있는 상황이다. 유희관이 오랜 이닝을 버텨주고, 6회까지 리드하는 상황이 벌어진다면 남은 투수력을 총동원해 승리를 지킬 것으로 보인다.

    삼성은 더 이상 물러설 수 없는 절벽에까지 몰린 상황이고, 두산 또한 체력적인 부담 때문에 5차전에서 끝을 내야한다. 두 팀 모두 팀 전력의 모든 것을 쏟아부어야 승리를 거머쥘 수 있다.

    1승을 거머쥐기 위한 삼성과 두산의 한국시리즈 5차전 경기는 29일 오후 2시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