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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법률상 '아내 부부 강간죄 첫 적용'이 사회적 이슈로 떠오른 가운데 영화 '어떤 살인'이 관련 작품으로 관심받고 있다.

    배우 신현빈은 지난 22일 오후 서울 중구 충무로의 대한극장에서 진행된 '어떤 살인'(감독 안용훈)의 GV시사회에서 여성으로 바라본 온 성범죄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이날 신현빈은 한 관객의 "영화 속에서 성폭행을 당한 캐릭터 지은처럼 실제로 살아오면서 가장 끔찍하고 참혹한 사건이 있었냐"는 질문에 "영화처럼 똑같은 상황은 없었지만 여자로서 성추행은 누구나 한 두번쯤 빈번하게 겪어봤을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신현빈은 이어 "사실 이번 지은이란 캐릭터에 몰입하면서 하게 된 연기적 경험들이 내가 살아오면서 겪은 가장 참혹한 체험인 것 같다. 지은이 성폭력을 당할 때 받았을 상처와 고통이 굉장히 깊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는 28일 개봉을 앞둔 '어떤 살인'은 세 명의 남자에게 당한 참혹한 강간 사건 이후, 이를 믿어주지 않는 세상을 향해 방아쇠를 당긴 '슬픈 복수'를 다룬 영화다.

    한편 대법원은 최근 부부강간죄를 인정한 이후 형법상 강간죄 피해 대상을 '부녀'에서 '사람'으로 확대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