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채널A
    ▲ ⓒ채널A


    노사정이 노동시장 개혁 방안에 대한 오랜 진통 끝에 합의를 이뤘다. 이에 따라 대기업들이 경제 활성화를 위해 대규모 청년 고용과 투자 계획을 앞다투어 내놓았다.

    주요 대기업들은 올해 하반기 대졸 공채를 적극적으로 늘리고 2017년까지 정부와 합의대로 16만명에게 일자리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가장 두드러진 것은 SK로 46조원 투자 계획을 밝히는 등 공격적 투자로 경제 살리기에 앞장서기로 했다.

    삼성그룹은 향후 2년간 총 3만명에게 청년 일자리 및 교육기회를 제공하는 내용의 '청년 일자리 종합대책'을 지난달 중순 발표했다.

    삼성은 고용 디딤돌 3천명, 사회 맞춤형 학과 1천600명, 직업 체험 인턴 및 금융영업 4천명 등을 포함해 모두 8천600여명을 채용한다.

    여기다 신규 투자를 통해 2017년까지 1만개의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고 총 1만1천400명에게 청년창업 활성화 교육 과정을 운영한다.

    한화그룹은 올해 하반기 고용을 상반기의 2배 가까이 확대하는 등 2017년까지 총 1만8천여명을 채용키로 했다.

    올해 하반기에는 상반기보다 2천771명 늘린 5천729명의 청년 일자리를 창출하고 2016년 5천140명, 2017년 6천700명 규모로 청년을 채용할 계획이다.

    음성과 진천에 가동하는 태양광 공장 투자를 확대해 고용 인력을 늘리고 거제도 등에서 2018년까지 완료 예정이었던 대규모 복합 리조트 개발사업도 2017년 조기 마무리함으로써 신규 일자리를 만들어낼 방침이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오는 2016~2018년 해외 인턴십 도입, 임금피크제 도입과 병행한 추가 채용 등을 통해 3만6천명을 채용할 예정이다.

    먼저 양질의 청년 일자리 확대라는 사회적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내년부터 2018년까지 3년간 3만5천700여명, 2020년까지 총 6만여명을 채용키로 했다.

    그룹사별로 각기 다른 현재 정년 연한을 60세로 일괄 연장하고 임금피크제를 통해 정년연장에 대한 인건비 추가부담을 경감하는 한편 청년 채용을 확대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완성차 품질 경쟁력 향상과 미래 성장동력 확충, 브랜드 가치 제고를 위해 올해부터 2018년까지 총 81조원에 달하는 대규모 투자에 나선다.

    SK는 ‘고용 디딤돌’과 ‘청년 비상(飛上)’ 프로그램을 통해 내년부터 2년간 4천명의 인재를 육성하고 2만명의 창업교육을 지원해 미국 실리콘밸리까지 진출시킬 계획이다.

    SK는 공채와 수시채용을 통해 선발하는 올해 하반기 대졸 신입사원 규모를 전년보다 15% 증가한 1천500여명 수준으로 늘렸다. 연간 신입·경력직원 등의 채용계획도 당초 7천명에서 1천명 늘린 8천명으로 늘리기로 했다.

    LG그룹은 청년 고용절벽 해소를 위해 ‘사회 맞춤형 학과’ 운영을 확대하고 창조경제혁신센터와 연계해 지방인재 고용을 활성화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사회맞춤형학과는 2012년부터 LG가 운영하는 산학연계 채용 과정이다. 대학과 협약을 맺어 현장에 필요한 인재 육성과정을 운영하고 졸업 학생들의 입사를 지원하는 방식으로 현재 KAIST와 숭실대 등에서 운영 중이다.

    포스코는 구조조정 등 그룹 차원에서 비상경영을 추진하고 있음에도 연초 계획대로 올해 6천400명을 신규 채용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