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넛' 선정성, 도 넘은 힙합 문화에 방송사 측 '심통치 않은 해명만'

'쇼미더머니4' 녹화 현장에서 블랙넛이 성행위를 연상케하는 죽부인 퍼포먼스로 녹화 중단을 빚은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관계자 측의 해명은 '논란 피해가기' 그 자체였다.

20일 진행된 뉴데일리스타와의 전화 통화에서 CJ&EM의 한 관계자 측은 "최초 보도된 것처럼 블랙넛으로 인해 촬영이 중단됐던 건 아니다. 촬영이 끝난 후 서 너시간 회의를 진행하며 죽부인 퍼포먼스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 것일 뿐이다"라고 녹화 중단은 사실이 아님을 밝혔다.

이어 선정선 논란에 대해선 "블랙넛의 촬영본은 심의 규정에 맞춰 신중하게 편집할 것이다. 필요에 따라서 문제가 되는 부분을 드러내거나 삭제한 후 방송에 보낼 예정이다"라며 앞으로의 해결 방안을 전했다.

앞서 한 보도매체는 지난 11일 진행된 Mnet 케이블채널 힙합 서바이벌 프로그램 '쇼미더머니4' 녹화 현장에서 블랙넛이 죽부인을 들고 나와 성행위를 연상시키는 퍼포먼스를 벌였다고 전했다. 또 이로 인해 수 시간 동안 녹화가 중단되는 상황이 빚어진 것으로 전해져 화제가 된 바 있다.

이에 대해 방송사 CJ&EM 측이 사실 무근이라는 적극적인 해명 단계에 들어선 가운데 블랙넛과 제작진 측만 행복한 비명을 지르게 됐다.

블랙넛은 과거 해당 방송에서 속옷을 노출하거나 아이돌 그룹을 비난하는 듯한 발언으로 대중의 관심을 끌은 바 있다.

이어 그는 제 아무리 힙합 문화라 쳐도 도 넘은 퍼포먼스까지 불사, '표현의 자유'라는 힙합 정신은 온데간데 없이 사라져버린 무대로 '자기 PR 효과'만 톡톡이 누리게 됐다.

이러한 논란 속에서 '쇼미더머니4' 측이 '블랙넛 사태'에 대처하는 방식은 아쉬움을 남겼다. 이들은 힙합 음악의 특성상 수위를 넘나드는 공연이 많은 점을 앞세우며 "심의 규정대로 편집하면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발언을 제기했다.

이는 한 프로그램을 책임지는 방송사의 입장이 무색한 태도로 느껴진다. 이로 인해 노이즈 마케팅 아니냐는 의혹까지 흘러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이같은 '쇼미더머니4'의 행보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본 프로그램은 지난 6월, 첫 방송을 시작해서 현재까지 도 넘은 가사와 출연진들의 돌발행동으로 인해 끊임없이 대중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데만 급급했다.

매 회 출연 중인 래퍼들의 과감한 욕설을 변조 처리해 내보는가 하면 최근 빚어진 송민호의 '산부인과 랩' 사태 또한 편집 없이 공개한 것만 해도 그렇다.

이후 '쇼미더머니4'는 또 다시 출연진의 선정성 논란에 부딪혔음에도 불구, 규정을 잣대 삼아 논란을 일측시키고 있어 해당 방송을 시청하는 이들에게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