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최운정ⓒ마니아리포트TV 캡쳐
    ▲ 최운정ⓒ마니아리포트TV 캡쳐

    '한국 여자골프'는 강하다. 이번에도 해냈다!.

    '157번째 도전의 주인공' 최운정(25·볼빅)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마라톤 클래식(총상금 150만 달러)에서 전날까지 선두를 지키던 장하나(23 비씨카드)와 연장까지 가는 대접전끝에, 감격의 우승을 차지했다.

    최운정은 20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실베이니아의 하이랜드 메도우스 골프클럽(파71·6천512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기록, 최종합계 14언더파 270타로 장하나(23·비씨카드)를 제쳤다. 장하나와는 연장전 승부를 펼쳤고, 18번 홀(파5)에서 열린 연장 첫 번째 홀에서 최운정은 파를 쳐, 보기에 그친 장하나를 따돌렸다.

    최운정은 우승도 극적이었지만, 우승까지 오는 여정 또한 파란 만장했다. 2009년부터 LPGA 투어에서 활약한 최운정은 앞서 156개 대회에 출전해 우승이 없다가 157번째 도전에서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은 것. 최운정은 이번 대회 전까지 지난해 2월 ISPS 한다 호주여자오픈 등에서 거둔 준우승 세 차례가 최고 성적이었다.

    한국 선수들은 이날 최운정의 우승으로 올해 LPGA 투어에서 11승을 합작해 2006년과 2009년에 세운 한국 선수 최다승 기록과 동률을 이뤘다. 이는 교포 선수들의 우승 횟수를 제외한 수치다.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인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18)는 13언더파 271타로 공동 3위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