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공간'에서 있었던 '은밀한 작업'에 관한 이야기
  • ▲ SBS <그것이 알고싶다> 방송화면
    ▲ SBS <그것이 알고싶다> 방송화면
     2일 밤 방송될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깨어진 진실-흥해 살인사건 미스터리' 편이 방송된다.

    지난 2008년 7월 8일 경북 포항의 어느 지방도로 옆 갈대숲, 살구를 따러 온 황씨 부부는 끔찍한 현장을 마주했다. 살구나무 아래에서 여성의 것으로 추정되는 오른쪽 다리 하나를 발견한 것. 경찰은 대규모 수색작업을 벌인 끝에 오른쪽 팔과 왼쪽 팔, 왼쪽 다리를 차례로 발견했다.

    무더위 속에서 부패된 시신은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였다. 야생 쥐 같은 소동물에 의해 살점의 일부는 떨어져 나간 상태였다. 부검결과 사체는 예리한 톱날에 의해 사지가 절단돼 있었다. 오른손은 손가락마저 모두 절단돼 신원파악조차 제대로 할 수 없는 상황.잔혹한 범행 수법을 두고 사이코패스의 소행이 아니냐는 소문이 돌았다.

     
    시신 일부가 발견된 지 2주 후 최초 발견 지점에서 1.2km 떨어진 음료창고 부근에서 시신의 나머지 부분이 발견됐다. 수사는 활기를 되찾는 듯 했다. 발견된 시신은 부패가 심각해 정확한 사인을 밝힐 수는 없지만, 설골이 골절된 것으로 보아 강한 힘이 목에 작용했을 가능성이 높았다.
     
    그 사이 훼손된 시신 왼쪽 손에서 어렵게 확보한 지문을 통해 피해자의 신원이 확인됐다. 그는 발견되기 보름 전 남편에 의해 가출신고가 접수되어 있던 50대 여성 차씨(가명)였다. 제주도에서 태어난 그는 성인이 되면서 고향을 떠나 포항에 정착해 가정을 이뤄 살던 평범한 여성이었다.

    차씨는 그해 6월 12일 새벽 2시 30분 친구와의 통화를 끝으로 사라졌고 한 달 여만에 참혹한 모습으로 발견됐다. 사체가 발견된 곳은 차씨가 살던 동네로부터 30여km나 떨어진 장소였다.


     이에 경찰은 시신이 훼손된 정황을 토대로 원한이나 치정관계를 범행동기로 보고 주변인물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수사를 했다. 그런데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은 취재를 진행하던 중 차씨의 실종과 사체 발견 사이에 조용히 진행됐을 묘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당시 경찰 수사를 통해서도 확인하지 못한 '어떤 공간'에서 있었던 '은밀한 작업'에 관한 이야기였다.


    차씨를 살해한 범인이 완전한 증거인멸을 노린 사이코패스일지, 아니면 누구도 예상치 못한 의외의 얼굴을 하고 있을지는 오는 2일 밤 11시 15분 방송에서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