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팝페라 가수 임형주가 세월호 참사 1주기를 맞아 '천개의 바람이 되어' 음원 수익금을 전액 기부했다.  

    임형주는 지난 15일 오후 서울 중구 사랑의열매 회관에서 허동수 공동모금회장에게 세월호 추모헌정곡 '천개의 바람이 되어'의 음원수익금 5천700만 원을 기부하고 아너 소사이어티 회원 가입서에 서명했다.  

    앞서 임형주는 지난해 4월 세월호 참사 직후 이 곡이 추모행사와 온라인에서 널리 쓰이자, 추모곡으로 헌정하고 음원 수익금 전액을 기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천개의 바람이 되어'는 영미권에서 널리 알려진 작자 미상의 시에 2003년 일본 유명작곡가인 아라이 만이 곡을 붙인 노래다. 그가 지난 2009년 2월 한국어로 개사 및 번안해 국내 최초로 발매했고 이후에는 원어인 영어로도 불러 발매했다. 

    "나의 사진 앞에서 울지 마요"로 시작하는 애틋한 가사가 국민적인 추모 분위기와 맞물려 국내 대표적인 실시간 음원 차트 7곳에서 1위를 석권하고, 라디오 월간방송차트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임형주는 "1년 전 세월호 참사의 아픔을 같이 하기 위해 노래를 헌정하고 음원수익금 전액기부를 약속드렸다. 오늘 그 약속을 지키게 되어 개인적으로 무척 뜻 깊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5년간 사랑의열매 홍보대사로 활동하면서 더욱 적극적으로 나눔을 실천하고 싶었고, 그 소망을 이루기 위해 아너 소사이어티에 가입하게 됐다"고 밝혔다. 

    임형주는 2011년 사랑의열매 홍보대사로 위촉된 후 사랑의온도탑 제막식 등 주요 행사에서 재능기부 공연을 열고, 장애인자립을 위한 커피숍에서 일일 바리스타로 일하는 등 친숙하고 활발한 활동을 해왔다. 

    1998년 데뷔앨범 계약금 300만원을 저소득층 개안수술비로 기부하면서 나눔을 시작한 이후 지난 2008년에 당시 10여 년간의 음악활동 수익금 100억 원을 출연해 저소득층 예체능영재 발굴을 위한 비영리재단 (재)아트원 문화재단을 설립했다. 아울러 각종 콘서트 및 행사 출연료 등을 기부하는 등 꾸준한 나눔활동을 실천해오고 있다.  
     
    [임형주 기부, 사진=디지엔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