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차태현이 '족구계의 차날두'라는 별명을 얻으며 강호동, 안정환, 김병지, 양상국 등 실력자들을 물리치고 홍경민까지 '족구왕'에 올려놓는 기염을 토했다. 

    지난 10일 방송된 KBS 2TV '우리동네 예체능'에서는 족구팀 멤버들이 친구를 초대해 함께 훈련하는 과정이 전파를 탔다.  

    샘 오취리는 '방송 선배이자 동네 형'인 샘 해밍턴을, 홍경민은 76년생 용띠 클럽 친구인 차태현을, 안정환은 '아들도 아빠도 친구'인 가수 윤민수를 초대했다. 강호동은 축구편을 계기로 친구가 된 마산친구인 전 국가대표 축구선수 김병지를 만났고, 이규한은 사무실 후배 연기자인 김기방과, 바로는 장미여관 육중완과 함께 했다. 

    KBS 인재개발원에서 열린 족구 연수 토너먼트는 블루팀(주장 강호동)과 오렌지팀(주장 정형돈)으로 나뉘어 진행되었다. 이날 예선전을 거쳐 강호동-김병지팀과 홍경민-차태현팀이 준결승에 올랐다.  

    강호동-김병지팀이 여유있게 먼저 득점을 했고, 홍경민은 여전히 '구멍'처럼 보이고 차태현은 긴장을 풀지 못했다. 그러나 경기가 진행되며 2:1 상황에서 차태현은 공격의 찬스가 오자 허를 찌르는 공격을 가했다. 홍경민은 거짓말 같은 신들린 서브로 말로만 듣던 '족구왕'의 면모를 드러내기 시작했다. 강호동-김병지팀은 차태현을 집중 공략했지만 흔들리지 않았고, 5:5 동점 상황에서 긴 랠리를 이어가다 홍경민-차태현팀이 역전을 하기에 이르렀다. 

    곽춘선 해설위원도 "전혀 예상치 못한 경기가 진행되고 있다"고 평했고 결국 8:11로 홍경민-차태현팀이 승리를 했다. 곽 해설위원은 "최고의 이변"이라며 "홍경민과 차태현의 보기 좋은 팀워크 덕"이라고 칭찬했다.  

    차태현-홍경민은 결승전에서도 기세를 이어갔다. 차태현-홍경민-정형돈으로 이뤄진 오렌지팀은 안정환-양상국-윤민수 블루팀과 경기에서 먼저 득점을 하며 여유있게 경기를 리드해갔다. 홍경민의 서브, 차태현과 정형돈의 공격으로 팀워크를 이룬 오렌지팀은 전 국가대표 공격수 안정환과 '노력의 아이콘' 양상국의 공격에도 득점을 하며 5:15로 승리를 거뒀다. 

    안정환이 2002년 전설의 이탈리아전 헤딩골을 보였지만 오렌지팀이 수비를 해 내 아쉽게 실점을 하고 말았다. 곽 해설위원은 "전력은 안정환팀이 나은데, 차태현팀은 팀워크가 좋다. 조직력의 승부"라고 평했다.

    '우리동네 예체능' 차태현 족구실력을 버한 네티즌들은 "차태현 족구 잘한다", "차태현 '우리동네 예체능' 계속 출연하면 좋겠다" "족구 계속 화이팅 하길", "안정환은 개그맨보다 웃김", "차태현에게 이런 재능이? 반전이야" 등의 뜨거운 응원을 보냈다.

    ['우리동네 예체능' 차태현, 사진=KBS2 '우리동네 예체능'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