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송편나누기 행사에 쌓여있는 추석음식 ⓒ 뉴데일리 정상윤
    ▲ 송편나누기 행사에 쌓여있는 추석음식 ⓒ 뉴데일리 정상윤


    대한민국어버이연합을 비롯한 애국단체가 5일 오후 서울 종로구 동아일보사 앞에서 추석을 맞이해 [남과 북 어르신들과 함께 하는 한가위 송편 나눔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를 주최한 어버이연합 심인섭 회장은 "추석 명절을 맞아 남과 북 어른신과 단원고 유가족 분들과 함께 우리 사회의 따뜻한 온정을 나누기 위한 것이다"고 말했다.

    성명서 발표 후 광화문 광장에서 농성을 이어가고 있는 세월호 단원고 유가족에게 송편, 배, 음료수, 복숭아가 담긴 박스가 전달됐다. 음식이 유가족 측에 전달되자 광화문에서 단식을 이어가던 사람들은 "당장 갖다 버려라", "음식은 돌려주고 마음만 받겠다고 전달해라", "노숙인에게 전달해라 "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 ▲ 손글씨와 함께 돌아온 추석선물 ⓒ 성호스님 트위터
    ▲ 손글씨와 함께 돌아온 추석선물 ⓒ 성호스님 트위터

    음식을 전달 받은 유가족들은 "선물은 잘 받았습니다. 하지만 가족들은 여러분들이 가족의 마음을 더 이상 찢지 않기를 바랍니다. 선물은 돌려드리니 더 어려운 분들에게 여러분의 마음을 나눠주시기 바랍니다. 더 이상 진실이 왜곡되지 않기를 바랍니다"라는 편지와 함께 음식을 돌려보냈다.


  • ▲ 손글씨와 함께 돌아온 추석선물 ⓒ 성호스님 트위터
     
  • ▲ 손글씨와 함께 돌아온 추석선물 ⓒ 성호스님 트위터
     
  • ▲ 손글씨와 함께 돌아온 추석선물 ⓒ 성호스님 트위터
     
  • ▲ 단원고 유가족에게 음식을 전달하는 어버이연합 대표단  ⓒ 뉴데일리 정상윤
    ▲ 단원고 유가족에게 음식을 전달하는 어버이연합 대표단 ⓒ 뉴데일리 정상윤

    다음은 송편나누기 행사 성명서 전문이다.

    [성명서] 이젠 세월호 참사의 아픔을 함께 딛고 일어나야 합니다!

    우리 민족 최대의 명절인 한가위가 며칠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오늘 저희 대한민국어버이연합과 남북보수연합, 그리고 여러 시민단체들은 이 자리에 계신 세월호 유가족분들과 송편을 나누고자 합니다.

    귀성도 포기한 채 농성을 이어가시는 세월호 유가족분들에게 우리는 송편과 함께 이웃의 정도 나누고자 합니다.

    저희 단체들은 그동안 세월호 유가족들에게 아무런 비판도 하지 않았습니다. 여러분들의 슬픔에 저희 역시 공감하고 눈물을 흘립니다.

    저희가 돌을 던지고 싶고, 나무라고 싶은 사람은 유가족의 그늘에 숨어 세월호의 아픔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일부 세력들 뿐입니다.

    이들이 유가족 여러분들의 진정성을 해치고 있습니다. 이들이 되도 않는 억지를 부려 대한민국 경제의 발목을 잡고, 이들이 많은 국민들을 분열하게 하고 갈등을 부추기고 있습니다.

    상식에 맞지 않는 요구와 도를 넘는 투쟁을 부추겨 국민들의 동정을 짜증과 분노로 바꾼 자들이 누구입니까? 여러분들이 아니라 여러분들의 그늘에 숨은 불순세력들입니다.

    국민과 하나이던 여러분 유가족들에게 이제 국민들이 싸늘한 시선으로 바라보게 만든 자들입니다.

    유가족 여러분들 스스로 이 물음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보기를 우리는 간절히 바랍니다.

    유가족 여러분들이며 저희 단체들 역시 한가위에 송편을 빚고 정을 나누는 한민족입니다.

    이제 여러분도 저희도, 그리고 우리 국민들 모두 세월호 참사의 아픔을 함께 딛고 일어나야 합니다.

    여러분들에게 나누는 이 송편이 거리에서 한가위를 맞는 여러분들에게 작은 위로라도 되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모두 함께 떨치고 일어나자는 우리들의 진심과 진정이 함께 나눠지기를 기대합니다.

    2014년 9월 5일

    교학연 · 나라사랑실천운동 · 남침용땅굴을찾는사람들 · 납북자가족모임
    대한민국어버이연합 · 자유개척청년단 · 탈북난민인권연합 · 탈북어버이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