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창의력 도시 5위 수원 영통을 대한민국 신형엔진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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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7.30 보궐선거 수원 정(영통)에 출마한 임태희 후보가 지난 14일 뉴데일리와 인터뷰를 갖고 수원의 발전에 일조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뉴데일리=정재훈 기자
    ▲ 7.30 보궐선거 수원 정(영통)에 출마한 임태희 후보가 지난 14일 뉴데일리와 인터뷰를 갖고 수원의 발전에 일조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뉴데일리=정재훈 기자



    “최근 정부와 정치권, 지방지치단체 모두 앞다퉈 혁신을 강조하지만, 무엇인가 새로운 것이 나오기 위해서는 각 구성요소들이 서로의 가치를 인정하면서 화합하는 것에서부터 출발해야 한다."

    7.30 재·보궐선거의 격전지로 꼽히는 수원정(영통)지역에서 출사표를 던진 새누리당 임태희 후보의 일성이다.

    임태희 후보는 ‘일하는 정치’를 누차 강조했다.

    대한민국의 경제가 제대로 돌아가지 않는 이유를 경제정책이 아닌 정치에서 찾은 것이다. 그는 "현재의 정치가 민생이 아닌 세력장악과 권력싸움에 물들어 있어 국민들이 정치에 혐오감을 느끼고 돌아섰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임태희 후보는 정치의 주제를 경제와 민생으로 잡아야 한다고 했다. 정치권이 세력이나 밥그릇 싸움에 그칠 것이 아니라 진정으로 국민을 위해 대화와 선의의 경쟁을 해야 한다는 얘기다.

    실제로 임태희 후보가 지난 2000년 분당을 지역구에 처음 출마 했을 당시 분당지역은 교육문제, 교통문제, 도시기반 사업 등 주민의 기대에 미치지 못해 정치에 대한 불신이 팽배한 상태였다.

    그는 주민들의 정치불신을 타개하기 위해 당선 후 제일 먼저 주민들과의 간담회를 시작했다. 한번으로 그치는 정치적 이벤트가 아니었다. 만나고 또 만나면서 피부에 와 닿는 문제점들을 차근차근 파악해 나갔다. 전문가들의 의견을 듣는 부분에도 혼신을 다했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 잘 정리된 자료들을 갖고 그는 직접 발로 뛰었다.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 사업운영자 등을 만나 직접 설득하고 조율했다. 몸이 고단하고 발 한번 편히 뻗고 잘 수 없는 나날의 연속이었다.

    ‘민심은 천심’이라 했던가. 그의 그칠 줄 모르는 열정에 하늘(天心)이 화답이라도 한 듯, 복잡한 문제들이 하나 둘 씩 술술 풀리기 시작했다. 임태희 후보의 노력으로 종국에는 ‘천당아래 분당’이 아닌 ‘천당위의 분당’이라는 신조어까지 만들어지기에 이르렀다. 그간의 치열한 노력이 결실을 맺은 순간이었다.

    그런 임태희 후보가 이번에는 7.30 국회의원 보궐선거 수원 영통 지역에 출마했다. 수원을 ‘전통과 첨단이 공존’하는 일류도시로 만들고자 하는 포부에서다.

    <뉴데일리>는 7.30 보궐선거 수원 영통지역에 출사표를 던진 임태희 후보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는 시간을 마련했다.


  • ▲ 임태희 후보는 인터뷰에서
    ▲ 임태희 후보는 인터뷰에서 "각 구성요소들이 서로의 가치를 인정하고 화합하는 것에서부터 출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뉴데일리=정재훈 기자



    임태희 후보는 자신이 그린 수원 영통지역의 청사진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영통을 포함한 수원은 인구 100만 세계 61개 도시를 비교한 ‘창의력 도시 경쟁력’에서 세계 5위 수준의 저력을 보이고 있다. 반면, 한국의 창의 경쟁력은 37등 수준이다.

    창의적 인재들이 걱정없이 마음껏 활동할 수 있는 도시기반을 구축하고 교육과 출퇴근, 문화, 예술, 스포츠 등 다양한 분야의 인프라를 확충해야 한다. 그래서 이런 자원들이 시민들과 좀 더 개방적으로 교류하는 도시모델을 만들 때, 기존의 전통문화 도시 수원과 영통의 신시가지가 시너지 효과를 내는 신형 엔진이 될 것이다.”


    또한 최근 광역버스 입석금지로 인한 교통 불편에 대해서도 기발한 대책을 제시했다. ‘광역 2층 버스’를 도입해 교통혼잡 완화와 버스회사 수익증대의 2마리 토끼를 잡으려는 계획이 그것이다.

    "부가적으로 낮과 밤에 이국적인 볼거리를 제공해 도시미관 향상과 관광산업 활성화에도 큰 기여를 할 것"이라고 임태희 후보는 말한다.

    지역 현안인 광교신도시 경기도청 이전문제와 고등법원 유치문제에 대해서도 주민들을 대변해 ‘할 말은 하는’ 모습이었다.

    “광교 신도시의 기반시설 구축이 늦어지는 것은 대단히 심각한 문제다. 지지부진한 수원 광교컨벤션센터 건립과 도청이전 문제를 하루빨리 매듭짓고 단순한 베드타운이 아닌 주거와 비즈니스가 결합된 도시로 발전시켜야 한다.

    전국 고등법원이 위치한 5개 도시 가운데 지방법원과 고등법원이 분리된 것은 단 한곳도 없다. 수직공간을 활용해 부지문제를 극복하고 법무행정의 효율화와 행정의 원스톱(one-stop) 서비스가 가능하도록 추진할 것이다. 예산이 필요하다면 국회에서 이를 관철해내고 중앙정부와 조정이 필요하다면 발 벗고 나서서 설득하겠다.”


    호남 출신 인구비율이 상당히 높은 편에 속하는 영통지역에서 임태희 후보의 진가는 더욱 빛을 발할 전망이다. 여당 정치인 중 손에 꼽히는 '호남통'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여당 정치인이면서도 호남지역과 각별한 인연을 자랑하는 임태희 후보는 ‘지역화합’을 행동으로 실천해 온 정치인으로 평가된다. 지난 2004년 17대 총선 이후 '호남 제2지역구 갖기' 운동을 당이 펼치면서 임태희 후보는 당시 목포를 또 하나의 지역구로 삼았다.

    그 후 10년간 틈만 나면 목포를 방문해 목포대교 등 주요 현안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당·정·청을 설득하며 국비예산을 전폭적으로 지원했다.

    그의 진정성에 호남지역 주민들도 마음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임태희 후보가 지난 2006년 ‘목포시 명예시민증’을 수여받은데 이어 2013년부터는 ‘김대중 노벨평화상 기념관’ 이사로 위촉되는 등 그의 ‘호남사랑’에 지역 주민들도 화답한 것이다. 진정으로 ‘지역감정을 허문 유일한 정치인’이라는 타이틀을 거머쥔 것이었다.

    특히 2012년 새누리당 대통령후보 경선 당시에는 목포지역에서 박근혜 후보를 제치고 1위를 차지하기도 해 놀라운 이변의 주인공으로 주목받기도 했다.

    임태희 후보는 그때 당시를 회고하며 “새누리당 소속이었지만 목포를 위해 그 누구보다도 열심히 일한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오해도 풀리고 신뢰도 축적된 것 같다”고 말했다.

  • ▲ 임태희 후보는 인터뷰 내내 편안한 분위기로 인터뷰에 응했다. 그러나 자신의 정책공약을 설명할 때는 매우 진지하고 신중한 모습을 보여 줬다. ⓒ뉴데일리=정재훈 기자
    ▲ 임태희 후보는 인터뷰 내내 편안한 분위기로 인터뷰에 응했다. 그러나 자신의 정책공약을 설명할 때는 매우 진지하고 신중한 모습을 보여 줬다. ⓒ뉴데일리=정재훈 기자



    새누리당이 본인을 수원 영통지역에 공천한 데 대해 ‘일꾼 공천’이라고 자평한 임태희 후보는 상대 후보인 새정치민주연합 박광온 후보의 네거티브 정치공세에 대해 무대응으로 일관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일만 하기에도 바쁜데 말싸움 할 시간이 어디있냐'는 의중이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정치공천’에 의해 내려온 후보들이기 때문에 정치공세에 주력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우리는 무엇을 할 것인가에 대한 정책선거가 주력이기 때문에 상대후보의 정치공세에 일일이 대꾸할 겨를도 없고 필요성도 느끼지 않는다. 서로가 원하는 문제에 대한 해법을 찾아 대화하는 것을 추구할 뿐이다.”


    이어 수원 영통지역 공략을 위한 선거기조 원칙을 설명하며 ‘새로운 선거 풍토’를 만들겠다는 의지도 나타냈다.

    “영통구를 다녀보니 당에대한 반감이 깔려있는 지역이라는 것을 느꼈다. 그래서 선거운동 방식이나 태도에서 주민들이 싫어하는 행동을 하지 않고 다르게 할 것인가에 역점을 두고 있다. 시끄럽지 않은 무소음 선거, 상대를 비방하지 않는 무비방 선거, 불필요한 인력을 동원하지 않는 무동원 선거에 주력하고 있다.”


    임태희 후보는 기존 선거운동 방식과 달리 유세차도 없고 선거운동원도 몰고 다니지 않는다. 그래서 선거운동을 다니다 보면 대부분의 주민들이 혼자 다니느냐고 놀란 눈으로 쳐다본다고 한다.

    혁신은 화합에서부터 출발한다고 믿는 임태희 후보.

    이명박 정부 당시 대통령의 지근거리에서 보좌하며 ‘일하는 정치’를 몸으로 체득한 그가 수원 영통에서 어떤 활약을 보여줄지 수원 영통지역 주민들의 기대가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