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정애 대변인 "차량 심하게 막혔고 행사장에선 대통령 차 때문에 늦어진 것"
  • ▲ 박근혜 대통령 및 5부요인, 여야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6일 오전 서울 동작구 동작동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제59회 현충일 추념식에서 참석자들이 애국가를 부르는 동안 김한길, 안철수 새정치 민주연합 공동대표와 박영선 원내대표의 자리가 비어 있다. 이들은 행사장에 늦게 도착해 애국가 제창이 끝나고 순국선열에 대한 묵념이 진행되는 사이에 입장했다. ⓒ연합뉴스
    ▲ 박근혜 대통령 및 5부요인, 여야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6일 오전 서울 동작구 동작동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제59회 현충일 추념식에서 참석자들이 애국가를 부르는 동안 김한길, 안철수 새정치 민주연합 공동대표와 박영선 원내대표의 자리가 비어 있다. 이들은 행사장에 늦게 도착해 애국가 제창이 끝나고 순국선열에 대한 묵념이 진행되는 사이에 입장했다. ⓒ연합뉴스

    야당 대표들이 6일 오전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현충일 추념식에 줄줄이 지각하거나 불참하는 일이 벌어졌다. 이들은 지각 또는 불참 이유에 대해 "교통 혼잡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제59회 현충일 추념식 참석 대상자인 새정치민주연합 김한길 안철수 공동대표와 박영선 원내대표, 통합진보당 오병윤 원내대표, 정의당 천호선 대표 등은 이날 오전 추념식에 행사 시작 전까지 현장에 도착하지 않았다.

    이들은 정의화 국회의장을 비롯해 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 김관진 국방부 장관, 황찬현 감사원장, 박원순 서울시장 등이 도착하고 박근혜 대통령이 행사장에 올 때까지도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결국 이날 추념식은 야당 대표 없이 시작됐다. 

    김한길 공동대표는 애국가 제창이 끝난 후 묵념 직전에 행사장에 들어왔고, 안철수 공동대표와 박 원내대표는 애국자 제창 중 도착해 잠시 대기하다가 묵념이 끝난 후 입장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순국선열을 기리는 국가적 행사에 야당 대표들이 늦거나 오지 않은 것은 적절하지 않은 태도'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당 대표 등이 늦게 도착한 이유에 대해 새정치연합 한정애 대변인은 이날 오후 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지각한 것이 아니라 이날 오전 9시 35분쯤 행사 시작 전에 도착했으나 박근혜 대통령 차량 때문에 들어가지 못하고 대기했다"고 밝혔다

    한 대변인은 이어 "오늘 올림픽대로부터 차량이 심하게 통제됐다. 현충일이 연휴라는 점을 감안해 (차량을) 통제했어야 했는데 차량이 너무 막혔다"고 말했다.  

    그는 또 "(당 대표는) 대통령이 도착하자마자 국기에 대한 경례가 시작됐고, 경례 중에는 이동할 수가 없어 경례를 마치고 들어간 것"이라고 덧붙였다.

    추념식이 끝날 때까지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통합진보당 오 원내대표와 정의당 천 대표 측은 불참 이유에 대해 "차가 많이 막혀 참석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정의당의 이정미 부대표는 "천 대표가 추념식에 참여하려 했지만 행사장 앞에서 차가 너무 막혀 중간에 들어가는 게 예의가 아닌 것 같아 청와대 의전실에 통보 후 불참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새누리당 박대출 대변인은 "조금 더 성의를 가졌더라면 제시간에 도착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박 대변인은 그러나 "그 정도의 실수까지 정치적 해석을 붙이는 것은 우리의 정치가 좀 더 야박해지는 것"이라며 "정의당은 불참 이유도 통보했다고 한다. 그 정도의 실수는 이해하고 넘어가는 것이 배려하는 정치가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