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경제활동인구… 대졸 이상 비(非)경제활동인구 307만8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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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구직자들이채용공고 게시판을 살펴보고 있다.  ⓒ 연합뉴스DB
    ▲ 구직자들이채용공고 게시판을 살펴보고 있다. ⓒ 연합뉴스DB

     

    [세종=김태민 기자]

    일도 하지 않고 구직도 하지 않는 고학력자가
    300만명을 넘어섰다.

    3일 통계청의 경제활동인구조사 결과를 보면
    지난해 대졸 이상 학력을 가진 비(非)경제활동인구는
    307만 8,000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298만 3,000명)보다 3.2% 늘어난 수치다.

    전문대 졸업자가 100만 8,000명,
    대학교(4년제) 이상 졸업자는 207만 1,000명이다.

    비경제활동 인구는
    만 15세 이상 인구에서 취업자와 실업자를 뺀 것으로
    일자리가 없는데도 구직활동을 하지 않는 사람을 말한다.

    가사·육아 종사자, 학생, 연로자가 많지만
    취업준비생, 구직 단념자나 그냥 쉰 사람도 포함된다.

    대졸 이상 비경제활동 인구는 2000년 159만 2,000명이었으나
    2004년 200만명 선을 넘어선 뒤 지난해 300만명을 돌파했다.

    10년새 100만명이 넘게 늘어난 것이다.

    고학력자가
    전체 비경제활동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999년 10%, 2005년 15% 선을 각각 돌파하고
    지난해에는 18.98%까지 상승했다.

    비경제활동 인구 10명 중 2명 꼴이다.

    이런 증가에는 고학력화의 영향이 컸다.

    대학(전문대 포함) 진학률은 1990년대 초반까지 30%대에 머물다가
    1995~1996년 50%대, 1997~2000년 60%대, 2001~2003년 70%대에 이어
    2004년부터 80%대로 올라섰다.

    고령화에 따라
    고학력 은퇴인구가 늘어나는 것도 배경으로 꼽힌다.

    학력 인플레가 심해지면서 고학력 취업자도 늘고 있다.

    대졸 이상 취업자는 2000년 520만명대였으나 2012년 1천만명을 넘어선 데 이어
    작년에는 1055만 9,000명으로 불어났다. 전체 취업자의 42.12%에 해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