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아 "김수현 작가가 [틀에 갇히지 말고 깨고 나와라!] 조언"

선생님께서 저에게 하셨던 말씀이 기억납니다.
[제 틀안에 있는, 무언가의 틀에 갇히지 말고 깨고 나와라],
그 안에 많은 뜻과 비유들이 있다는 걸 제가 잘 알기 때문에
너무나 소중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저한테는 중요한 조언이었던 것 같아요. 

하지만 2년 만의 지상파 복귀작이라는 점, 
시나리오를 [드라마계의 거장] 김수현이 썼다는 점에서
이지아는 적지 않은 부담감을 겪었던 것으로 보인다.

극중 수차례 [결혼]과 [이혼]을 반복하는 인물로 나오는 이지아는
"(자신이)미처 경험해 보지 못했던 캐릭터라
연기하기가 쉽지 않았다"는 속내를 털어놨다.

사실 아이에 대한 설정 때문에 쉽지 않았어요.
제가 겪어보지 않은 상황들, 입장들,
그런 감정들을 다 표현해야했죠.
그래서 다른 작품들을 많이 찾아서 보기도 하고,
간접적으로 경험을 하려고 노력을 많이 했어요.
그런 것말고는 다른 방법이 없더라구요. 

이지아는 [전작에 비해 얼굴 표정이나 연기가 훨씬 밝아진 느낌]이라는
취재진의 지적에 "내가 맡은 배역은 대부분 밝은 캐릭터였다"며
"이번 은수 역을 연기하면서 내 자신도 훨씬 밝아지고 씩씩해진 것 같다"고 말했다.

제 역할은 늘 밝은 캐릭터였어요.
실제로 은수 역을 맡아서 더 밝아지고
씩씩해지려고 노력을 하고 있어요.
은수는 저보다 한 톤이 더 높고, 더 밝은 것 같아요.
그렇게 노력을 하니 저 역시 더 밝아지는 느낌이에요.
특히 좋은 감독님, 선생님, 선배님들이 계셔서
정말 큰 힘이 되고 있어요.
그래서 요즘은 너무나 즐겁고 행복해요.

둘 다 여자로 봤을때
여자를 힘들게 하는 캐릭터가 아닐까 싶습니다.
결혼관에 대해선, 한쪽에만 맞춰주는 건 아닌 것 같아요.
복종하는 관계가 아닌, 서로 이해하고 아껴주는 결혼이
진정으로 행복한 결혼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SBS 새 주말극 <세 번 결혼하는 여자>는 
평범한 집안의 두 자매를 통해
결혼에 대한 현실적인 인식을 바탕으로
부모 세대와는 또 다른 [결혼관]과, 달라진 결혼의 의미,
나아가 가족의 의미까지 되새겨 보는 드라마.

이지아는 극중 주부이자, 전직 쇼핑 호스트인 오은수 역을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