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법 위반, 대만 경찰에 잡혀... 최태원 회장 항소심 어떤 영향 미칠까?

  • SK 펀드 투자금 [횡령]사건의
    핵심인물로 지목돼 온 무속인 <김원홍(전 SK해운 고문)>씨가
    이민법 위반으로 대만 경찰에 체포됐다.

     

    이에 따라 <최태원> SK 회장의 항소심 재판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일 <법무부> 국제형사과에 따르면
    <대만> 경찰은 지난달 31일 <김원홍>씨를 [이민법 위반]으로
    체포한 사실을 알려왔다.

     

    현재 법무부는 대만 사법당국과 협의를 거친 뒤
    김씨에 대한 소환절차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이번에 대만에서 체포된 <김원홍>씨는
    수감중인 <최태원> SK 회장과
    <김준홍> 베넥스인베스트먼트 사장 사이
    서로 다른 증언에 대한 사실 확인이 가능한 인물로,
    이번 횡령 사건의 키맨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사건은
    [펀드],
    [선지급] 등 금융용어들이 등장하고
    프레임도 복잡해 이해하기가 어려운 듯 보이지만,
    회사돈으로 만든 펀드에서
    개인(김원홍) 구좌로 450억원이 입금됐고
    2개월이 채 안돼 펀드계정에 다시 들어왔는데,
    이 과정에서 최태원 회장 형제가 개입돼 있는가가 핵심인 단순한 사건이다.

     

    이 과정에서 금전적 손실이 발생하지는 않았다. 
    또한, 베넥스와 김원홍씨 사이에는 금전 대차 계약서가 있다.

     

    하지만 사건이 복잡해진 것은
    핵심 인물인 <김원홍>씨가 없는 상태에서
    양측이 서로다른 증언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 ▲ (서울=연합뉴스) 계열사에서 선지급 명목으로 497억원을 빼돌리고 비자금 139억5천만원을 조성해 개인 용도로 사용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SK 최태원 회장이 31일 오후 선고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서초동 중앙지법으로 들어가고 있다. 2013.1.31




현재 검찰은
베넥스인베스트먼트에서 450억원이
<김원홍>씨 계좌로 빠져 나간 것 자체가 [횡령]이며,
이를 이유로 김준홍 사장을 1심에서 구속했다.

 

또한 450억원에 달하는 뭉칫돈이 움직이는데,
<최태원> 회장 본인이 알지 못했다는 것은
믿을수 없다는 이유로 구속한 상태다.

 

현재 <최태원> 회장 변호인단은
이 부분을 <김원홍>씨와 <김준홍> 사장간 
개인 대차거래로 주장하고 있다.

 

또 펀드 조성 자체가 
무속인 <김원홍씨>에게 기망당했다고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다.

 

1심에서 구속된
<김준홍> 사장은
당시 <최태원> 회장은 [연관이 없다]고 진술했지만,
[항소심]에서는
[연관이 있다]고 입장을 바꾼 상태다.

 

결국 최종 책임이 누구냐에 따라서,
둘 중 한 명은 나머지 형기를 채워야 하는 상황이고,
한 명은 집행유예나 무죄로 나올 수가 있다.

 

지난 2010년말 <SK> 세무조사를 시작으로
2년여 넘게 끌고 온 [SK의 펀드 횡령사건]에 대한 항소심이
오는 9일 일단락되는 가운데,
사건의 핵심 인물로 알려진 무속인 <김원홍>씨가
대만에서 이민법 위반으로 체포돼
향후 재판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