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교(高校) 한국사 교과서,
    북(北)주체사상 선전영화
    <꽃 파는 처녀> 게재


    천재교육, 北영화 사진과 함께 “북한의 독특한 예술”로 소개


    金泌材

      

     
     [2011년 5월6일자 보도]
     

  • 6종의 고교 한국사 교과서 가운데
    좌편향이 매우 심한 <천재교육>은
    9장에서 [북한의 사회와 문화]를 소개하면서
    공산혁명의 정당성을 선전하는 영화 <‘꽃 파는 처녀>를 소개했다.
     
    <천재교육>은
    <꽃 파는 처녀>에 대해
    “현재까지도 북한이 자랑하는 가장 대표적인 영화”라며
    “김정일은 이외에도 수많은 영화와 연극 작품들의 제작에 관여하면서
    주체사상에 기반한 북한만의 독특한 예술 체계를 만들어냈다”고
    사진과 함께 문제의 영화를 소개하고 있다.
     
    <꽃 파는 처녀>는
    이 같은 교과서의 설명과 달리 농민과 지주(地主) 사이의 계급투쟁을 기반으로
    공산사회 건설의 정당성을 선동하는 북한의 <5대 혁명 가극> 가운데 하나다.
     
    1989년 개최된 제2차 고향방문단 교환을 위한 실무접촉에서
    북한의 적십자 대표들은 <꽃 파는 처녀>와 <피바다> 등의 혁명 가극을
    서울에서 3시간10분씩 4회에 걸쳐 공연하겠다고 고집을 부려
    고향 방문단 사업 자체가 무산되기도 했다.
     
    2007년에는 헌책방을 운영하던 김 모씨가
    <꽃 파는 처녀>, <민중의 바다> 등을 인터넷상에서 거래해
    국보법 7조5항(이적표현물 소지-제작-배포)위반 혐의가 적용되어 연행되기도 했다.
     
    이처럼 북한 체제를 찬양하고 사회주의 혁명 사상을 선동하는 문제작이
    이제는 버젓이 교고(高校) 한국사 교과서에 실리게 된 것이다.
     
    구체적으로 <꽃 파는 처녀>는
    서장, 7장, 종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주인공 <꽃분이> 일가와 지주와의 계급적 갈등을 통해
    이들이 겪는 생활고(生活苦)를 반일(反日)-반봉건(反封建)의 계급투쟁으로 연결시킨 뒤,
    마지막에서 김일성의 항일 빨치산 투쟁을 형상화 했다.
     
    1972년 영화로 제작된 <꽃 파는 처녀>의 경우,
    1920년대 말~1930년대 초를 배경으로 주인공 <꽃분이>라는 어린 처녀가
    공산주의 혁명가로 성장해 가는 과정을 묘사하고 있다.
     
    줄거리를 보면,
    혁명가극과 마찬가지로
    <배(裵)지주 놈> 집에서 머슴살이를 하던 <꽃분이>의 아버지와 어머니가
    배 지주의 횡포로 죽고,
    이에 항거하던 오빠(철용)가 감옥에 끌려간다.
     
    <꽃분이>는,
    이후 생계를 잇기 위해 꽃을 팔면서 모진 고생을 한다.
    이 무렵 오빠 철용이가 김일성이 이끄는 <조선인민혁명군> 대원이 되어 나타나
    <꽃분이>를 구하고 두 사람은 함께 조선 혁명 투쟁에 나서게 된 다는 내용이다.
     
    북한의 과학백과사전 출판사 발행 『백과전서』는
    <꽃 파는 처녀>를
    “위대한 수령님의 영생불멸의 주체사상과
    주체적 문예사상을 완벽하게 구현하고 있는 명작”이라고
    소개하고 있다.
     
    북한의 사진 잡지 <조선화보>는
    이 영화에 대해
    “나라를 빼앗긴 인민의 민족적 수난과
    지주-자본가 계급의 횡포와 억압-착취 밑에서
    학대받고 있는 사람들의 비참한 생활을 예술적으로 그리면서
    김일성 주석이 제시한 혁명의 위대성을 실천하고 있다”고
    해설하고 있다.
     
    교과서는 또
    “현재 북한 예술의 특징을 잘 보여주는 작품들이 대부분 1970년대에 창작되었다”면서
    1970년대가 북한에서 집단주의 생활이 정착된 시기라고 설명했다.
     
    <꽃 파는 처녀>가 제작된 1972년은
    북한의 전체주의 체제 역사상 매우 중요한 해다.
    환갑을 맞이한 김일성이 국가 주석의 자리에 올랐고,
    헌법에는 <주체사상>이 공식 통치이데올로기로 규정됐다.

    이때부터 김정일이 본격적으로 김일성 우상화를 이끌기 시작했다.
    이를 기반으로 김정일은 김일성의 후계자로서 확고한 자리를 차지하게 됐다.
     
    김정일은 또,
    1972년 10월 당중앙위원회 제5기 5차 전원회의에서
    당중앙위원회 위원(중앙위원)으로 선출됐으며,
    이 같은 후계자 경쟁과정에서 이른바 예술-문화의 선동부문을 활용했다.
     
    이 과정에서 <꽃 파는 처녀>는 <피바다>와 함께
    김일성 우상화 작업과 김정일 후계작업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김정일은,
    2009년 5월1일
    인민무력부장 김영춘을 비롯,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비서인 최태복-김중린-김기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부위원장 양형섭, 외무성 제1부상 강석주 등과 함께
    <꽃 파는 처녀>를 관람하기도 했다.
     
    <꽃 파는 처녀>의 제작을 주도한 것은 김정일이다.
    몸을 파는 <꽃 파는 처녀>를 만들어 낸 것도 김정일이다.

    그러나,
    현실의 김정일이 영화에 등장하는 악덕 지주 <배(裵) 지주 놈>인 것이다.
    3백만의 북한 주민을 굶겨죽이고 2천만 북한 동포를 생활고에 몰아넣었기 때문이다.

    “김정일은 이외에도 수많은 영화와 연극 작품들의 제작에 관여하면서
    주체사상에 기반한 북한만의 독특한 예술 체계를 만들어냈다”는
    <천재교육> 교과서의 설명은 북한정권의 선전문을 연상시킨다.

    예술은 표현의 자유를 전제로 한다. 
    모든 예술적 활동이 철저하게 당(黨)의 독재를 위하여 복무하는 우상숭배 체제에서
    [예술]은 존재할 수 없다.
    독특한 예술이 아니라 [선전 선동 연극]이라고 설명해야 맞다.
     
    김필재 spooner1@hanmail.net


     

    주석-총비서,

    《꽃파는 처녀》 첫 공연 관람 40돐

    기념 보고회


    출처: 조총련 기관지 <조선통신> 홈페이지


      

    <평양=11월 30일발 조선중앙통신>

    어버이수령님을 모시고
    위대한 장군님께서
    혁명가극 《꽃파는 처녀》 첫 공연을 보아주신 <40돐기념 보고회>가
    11월 30일 평양대극장에서 진행되였다.

     
    보고회에는
    홍광순문화상, 관계부문 일군들,
    <피바다가극단>을 비롯한 문학예술부문 여러 단위 창작가,
    예술인들이 참가하였다.

    참가자들은 위대한 령도자 김정일동지를 가장 경건한 마음으로 추모하여 묵상하였다.
     
    <피바다가극단> 총장 김목룡이 기념보고를 하였다.
     
    보고자는
    백두산절세위인들을 모시고 혁명가극 《꽃파는 처녀》공연의 첫 막을 올린 때로부터
    40돐이 된다고 하면서,
    위대한 김정일장군님께서
    혁명가극창조사업을 현명하게 이끄신데 대하여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위대한 장군님께서는
    불후의 고전적명작 《꽃파는 처녀》를
    《피바다》식 가극의 본보기작품으로 창조완성할데 대하여 발기하시고
    강력한 창조집단도 무어주시였으며
    구체적인 방향과 방도를 환히 밝혀주시였다.

     
    혁명가극창조의 나날
    위대한 장군님께서는
    음악과 연출-무대미술뿐아니라
    노래와 연기형상 등에 이르는 리론 실천적문제들에 완벽한 해답을 주시였다.

     
    위대한 장군님의 정력적인 령도에 의하여 완성된 혁명가극 《꽃파는 처녀》는
    주체 61(1972)년 11월 30일
    위대한 수령 김일성동지를 모시고 첫 공연의 막을 올리였다.

     
    보고자는
    위대한 장군님께서 공연활동을 통하여
    우리 당의 령도밑에 전성기를 맞이한 주체예술의 정당성과 생활력을 과시해나가도록
    손잡아 이끌어주신데 대하여 강조하였다.

     
    위대한 장군님께서는
    혁명가극 《꽃파는 처녀》를 영원히 보존하고 대를 이어가며 공연하도록 하여주시였으며
    우리 예술인들을 나라의 귀중한 보배라고 하시며
    크나큰 은정을 베풀어주시였다고 말하였다.

     
    <피바다가극단>이
    지난 40년간 1,500회공연을 하였으며
    인민군군인들과 각계층 근로자들-청소년학생들을
    강성국가건설에로 힘있게 불러일으키는데 이바지한데 대하여 언급하였다.

     
    대외공연을 통하여
    우리 당의 령도밑에 날로 개화만발하는 주체예술의 발전면모를 과시하고
    세계 여러 나라들과의 뉴대를 강화하는데 기여하였다고 말하였다.

     
    보고자는
    위대한 장군님의 정력적인 령도밑에 창조완성된 혁명가극 《꽃파는 처녀》는
    《피바다》식 가극예술의 최절정을 이루는 기념비적명작이라고 강조하였다.

     
    <피바다가극단>이
    무대예술의 본보기단체-관록있는 가극예술단체답게
    우리 당 문예로선의 철저한 옹호자-관철자로서의
    영예로운 사명과 임무를 훌륭히 수행해나갈데 대하여 언급하였다.

     
    창작가-예술인들이
    주체적문학예술발전에 쌓으신 절세위인들의 불멸의 업적을 길이 빛내이며
    선군문화를 더욱 활짝 꽃피우는데
    지혜와 정열을 다 바쳐야 할것이라고 말하였다.

     
    새 세기의 요구에 맞게
    가극예술창조에서 새로운 기적과 혁신을 일으켜나감으로써
    우리 당의 주체적가극건설사상과 리론의 정당성과 생활력을 힘있게 과시할데 대하여
    언급하였다.

     
    보고자는
    모든 창작가, 예술인들이 경애하는 김정은동지의 령도를 충직하게 받들고
    천만군민을 강성국가건설에로 불러일으키기 위한
    예술창조활동과 경제선동을 활발히 벌려나갈데 대하여 강조하였다.(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