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국 기장, 비행경력만 1만 시간이 넘어아시아나 "부기장 비행시간은 문제 없어"
  • ▲ 7일 미국 샌프란시스코 공항에서 착륙 중 충돌사고를 일으킨 아시아나항공 OZ 214편의 기종인 B777-200ER.ⓒ연합뉴스
    ▲ 7일 미국 샌프란시스코 공항에서 착륙 중 충돌사고를 일으킨 아시아나항공 OZ 214편의 기종인 B777-200ER.ⓒ연합뉴스

    7일(한국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공항에서 착륙 사고가 난
    아시아나항공 보잉777기를 조종한 기장은
    비행경력만 1만 시간이 넘는 베테랑급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시아나 항공에 따르면 이번 사고 항공기가 착륙할 당시
    이강국(46) 기장이 운행중이었으며
    이정민(49) 기장이 부기장을 맡았다.

    이정민 기장은 한국항공대 출신으로,
    1996년 2월 아시아나에 입사해 17년간 근무,
    총 비행시간이 1만2,387시간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001년부터 기장으로 근무중이며,
    사고기종인 보잉777 비행경험도 3,220시간에 이른다.

    이강국 기장은 아시아나 항공운항인턴 출신으로
    1994년 3월 아시아나에 입사,
    규모가 작은 비행기부터 비행 경험을 쌓아왔다.

    1990년대 중반부터
    보잉747 등 대형 비행기의 부조종사를 맡기 시작해
    2005년에 기장으로 승격했다.

    이강국 기장은 사고기종인 B777에 대해서는
    비행경험이 43시간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시아나항공측은 비행시간이 짧은 것은
    전혀 문제되는 것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나머지 2명의 기장과 부기장도 각각 
    비행시간 1만시간과 5천시간에 이르는
    경륜과 실력을 갖춘 사람들이었다.

    기장이 해당 기종 비행시간이 짧다고
    문제될 것은 없다."


    국토부 관계자도 [비행시간은 문제 없다]고 입장을 밝혔다.

    "당 기종의 비행시간이 짧은 사람이 기장을 맡기도 하는데
    해당 기종의 기장 경험을 쌓기 위해서는 불가피한 것이다.

    정확한 조사결과가 나와봐야겠지만
    착륙시점의 조종사들 모두 베테랑들이고 부기장역을 맡고
    또다른 기장이 사고기 운항 경험이 많아
    비행시간이 문제되진 않을 것이다."


    항공업계에 따르면, 
    실제 장거리 운항의 경우 
    총 4명의 기장과 부기장이 2인 1조로 움직이며, 
    교대로 조종을 맡는 것이 일반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