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할리우드 유명배우 조디 포스터(50)가 공식석상에서 커밍아웃을 선언해 화제다.

    조디 포스터는 13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제70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공로상인 ‘세실 B. 드밀상’을 받고 수상 소감을 말하던 도중 동성애자라는 사실을 털어놔 놀라움을 안겼다.

    그녀는 “나는 이 사실을 크고 자랑스럽게 말하겠다. 나는 독신이다. 오늘 밤 거창한 커밍아웃 연설이 없어서 여러분이 실망하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면서 “나는 이미 몇천 년 전 석기 시대에 커밍아웃을 했다”고 밝혔다.

    이어 “유명인이라면 어릴 때부터 평생을 진실하고 정직하고 정상으로 살기 위해 온갖 어려움과 싸워야 한다. 그래서 사생활을 다른 어떤 것보다 중요하게 생각하게 된다”고 말했다. 그간 끊임없이 동성애 의혹에 휘말려온 조디 포스터가 공식석상에서 자신의 성 정체성에 대해 직접 언급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조디 포스터는 헤어진 동성 연인이자 영화 제작자인 시드니 버나드에게 “내가 사랑한 전 파트너이자 평생의 자매”라고 감사 인사를 전해 이목을 끌었다. 지난 1993년 영화 ‘써머스비’의 배우와 제작자로 만난 두 사람은 현재까지 약 14년간 함께 지내오고 있다.

    3세 때부터 광고 모델로 연예계 활동을 시작한 조디 포스터는 ‘피고인’(1988)과 ‘양들의 침묵’(1991)으로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두 차례나 여우주연상을 받았으며, 예일대 영문과를 졸업한 할리우드의 대표 지성파 배우다. 또, 감독으로도 데뷔해 ‘꼬마 천재 테이트’(1991), ‘홈 포 더 할리데이’(1995), ‘비버’(2011) 등을 연출했다.

    한편, 이날 시상식에서는 국내 개봉 뮤지컬 영화사상 최고 흥행기록을 경신한 영화 ‘레미제라블’이 3관왕을 차지했다. ‘레미제라블’은 코미디·뮤지컬 부문 작품상, 장발장 역의 휴 잭맨이 코미디·뮤지컬 부문 남우주연상, 판틴 역의 앤 해서웨이가 여우조연상을 수상했다.

    [사진=영화 대학살의 신 스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