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에 차량 배터리 방전되는 경우 많아 관리 필요적절한 배터리 장착 유무에 따라 출력, 연비에 영향
  • 겨울철 한파가 불어 닥친 아침이면 자동차 시동이 안 걸리는 경우가 많다.
    배터리 방전 때문이다.

    겨울에는 히터, 열선 시트, 뒷유리 열선 등 차량의 전기장치 사용이 많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시동만 잘 걸리면 문제 없다고 보고 배터리 관리를 잘 하지 않는다.

    보쉬 자동차부품 애프터마켓 사업부 김 민 상무는 겨울철 배터리 관리만 하면 연비도 좋아진다고 설명한다.

    “배터리 관리에 소홀해 자신도 모르게 연비를 낭비하는 사람들이 많다.
    적절한 배터리 용량을 선택하고 점검∙교환 시기를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 배터리 용량은 클수록 좋다?

    대부분의 운전자들은 배터리의 용량은 크면 클수록 좋다고 생각하여 배터리를 바꿀 때 큰 용량의 제품을 선호하는 편이다.

    배터리 용량이 커지면 차의 힘이 좋아질 것처럼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차량의 기본적인 전기사용량이나 충전시스템과 맞지 않아 장기적으로 불리하다고.

    또 불필요하게 무거운 배터리를 달고 다니면 연비 면에서도 매우 불리하다.

    배터리는 시동만 잘 걸리면 멀쩡한 거다?

    배터리는 3년 마다 한 번 교체해줘야 한다.
    배터리가 오래되면 두 가지 증상이 나타난다.

    먼저 부품들의 노후화로 내부저항이 커진다.
    전기회로 내에서 저항은 전력 손실로 이어진다.
    저항이 커진 만큼 알터네이터(발전기)가 더 많이 발전해서 부족분을 채워야 한다.
    알터네이터가 적정 수준보다 더 많이 돌아가면서 연비도 저하시킨다.

    배터리가 오래되면 에어컨․히터 작동, 냉각수 팬모터 작동 등 운전 중 전기장치를 쓸 때마다 배터리 출력이 급격하게 낮아진다.

    알터네이터에 달린 전압 레귤레이터라는 센서는 낮아진 전압을 감지해 알터네이터 발전량을 순간적으로 늘린다.
    이때 불필요한 과전류를 만들어 내느라 알터네이터 수명이 저하되고 연비도 나빠진다.

    자동차 부품 전문업체 보쉬 측은 “배터리는 차에 맞는 걸 장착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차에 맞는 배터리를 장착해야 전기사용량과 충전시스템이 원활하게 돌아가고, 불필요한 무게도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겨울철에는 배터리 상태를 미리 점검해 연비 저하, 출력저하를 막는 게 좋다고 충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