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수 그리스도가 태어난 날,

       국민대통합생각한다.

     


    벌써부터 난리들이다.

    충분히 예상은 했던 일이지만, 박근혜 당선인이 윤창중 칼럼니스트를 당선인 수석대변인으로 임명했다.
    첫번째 인사인 만큼, 사방에서 의견이 분분하다.

    슬슬 반대의견이 나오기 시작했다.
    민주당의 박용진 대변인은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윤 수석 대변인은 문재인 전 후보를 반 대한민국 세력이라고 비난했고 문 전 후보를 지지한 국민을 국가전복세력이라고 선동하는등 심각한 분열주의적 행태를 보여왔다.”


    이 말만 보면 윤창중은 극렬선동가처럼 보인다.

    하지만 박용진 대변인의 발언이야 말로 극렬 선동가의 대표적인 속임수요, 국민분열을 노린 궤변이다.

    문재인 후보는 반 대한민국 세력이라고 의심할 만한 여러가지 행동을 보여줬다.
    NLL에 대한 문재인의 역할이나 태도는 의문투성이이다.
    문재인 후보의 선거홍보물엔 북한군 공격으로 침몰한 천안함 사건을 ‘천안함 침몰’로 표현했다.
    대한민국 대통령이 되려는 사람이 아직도 천안함이 북한 공격을 받아 침몰했다는 객관적인 사실을 부정하는 것 같은 인상을 줬다.

    대통령이 되려는 사람이 이정도 의혹이 있다면, 반 대한민국 세력이라는 비난을 넘어서 윤리적 정치적 처벌을 받아 마땅하다.  

     

    윤창중 칼럼니스트가 문 전 후보를 지지한 모든 국민을 국가전복세력이라고 선동했을까?
    절대 그렇지 않다.
    문재인과 유사한 정치인들 혹은 문재인 보다 더 북한을 추종하거나 양심이 마비된 종북세력에 대해서 그렇게 표현했을 뿐이다.

    대한민국의 헌법을 제대로 집행했다면 이들이 정치인이라는 완장을 쓰고 저렇게 행세할 수 있을까? 법률에 의한 처벌을 받았어야 마땅한 세력들이다.

    그들을 국가전복세력이라고 표현한 것은 사람을 죽인 범법자를 살인자로 표현한 것과 무엇이 다른가? 사람을 죽인 자에 대해서 살인자라고 표현했다고 해서 극렬 선동가라고 말한다면 사람들의 웃음꺼리가 될 것이다.

    박용진 대변인의 이력을 보면 어째서 그가 그런 말을 했는지 금방 이해된다.
    김필재 <조갑제닷컴> 기자의 기사를 보면, 박용진 대변인은 이적단체인 한총련 간부출신인데, 한총련은 북한 전위대 역할을 자처하면서 국보법폐지,주한미군철수 연방제 통일을 주장하다 이적단체로 판시됐다.
    박용진 대변인은 군 제대후 이정희 후보가 소속된 통진당의 상급조직인 민주주의민족통일전국연합 정치부장을 지냈으며, 민노당을 창당했다가 지난해 민주통합당에 합류했다고 한다.

    이런 인물이 아직도 민주당 간판을 내세우고 정치선동을 하는 행태야 말로 민주당이 청산되어야 할 정치세력임을 스스로 보여준 것이다.

    민주당은 아직도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있다.
    극렬선동으로 국민 분열을 노리는 자는 윤창중이 아니라 바로 박용진이다.

    극렬 선동가의 힘을 빌려서 대신 싸우려는 민주당, 이런 식으로 나가면 더이상 미래는 없다.

    민주당은 태도를 분명히 해야 한다.
    대한민국으로 올 것인지, 헌법을 우습게 아는 저쪽으로 갈 것인지. 

    이 같은 배경은 전혀 고려하지 않은 채, 그동안 박근혜를 지지했던 상당수의 보수언론이나 심지어 새누리당내 인사 마저 윤창중 수석 대변인의 노선이나 발언을 문제삼는 것은 대단히 잘못된 단견이 아닐 수 없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우리나라 상황을 볼 때 방향성을 가진 적절한 인사이다.
    당선인 대변인이라면 당선인을   대신해서 당선인의 의중을 가장 잘 표현해서 대신 싸워야 할 야전사령관이다.

    박근혜 당선인은 대한민국의 곳곳에 숨어있는 속임수와 흑색선전과 국민선동이 얼마나 교묘하게 이 나라를 좀먹고 있는지 깊이 이해하고 있음을 이번 인사를 통해서 시원하게 보여줬다.

    앞으로 이런 반응은 계속될 것이다.
    국민대통합이나 국민화합은 사방에서 공격을 받기 아주 쉬운 명제이다. 자고로 통합하자는 말, 하나가 되자는 주장, 뭉치자는 주장 처럼 이용당하기 쉬운 것이 또 있을까?

    이런 주장은 종종 간교한 모사꾼들의 놀이터가 되기 쉽고, 착하지만 어리석고 순진한 보통 사람들은 먹잇감으로 전락하기가 쉽다.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다.
    정치적으로 보자면, 하나가 되자고, 뭉치자고 하면서 괄호속에 들어있는 다음과 같은 의중을 갖고 있기때문이다.

    - 아주 좋아 그런데, 나 중심으로-.

    박근혜 당선인은 대통합을 제대로 살려나가면서 국민들을 지속적으로 설득해야 한다.
    국민설득 작업은 공감을 얻을 수 있지만, 많은 경우에 오해와 심지어 크나큰 반대에 부딪힐 수도 있다.
    역풍을 뚫고 나가려는 의지가 있어야 국민통합은 이뤄질 것이다.

    무엇보다 대통합의 분명한 원칙과 양보할 수 없는 테두리가 필요하다.

    사실 박근혜 당선인은 국민통합의 대 원칙은 분명하게 천명한 적이 있다.
    선거직전 코엑스 광장에서 열린 유세에서 박근혜 당선인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우리 헌법과 자유민주주의를 부정하지 않는 야당 지도자들과 민생문제, 한반도 문제, 정치쇄신 문제, 국민통합을 의제로 머리를 맞대겠다.”


    박근혜 당선인은 핵심을 제대로 파악하고 있다.
    국민통합의 대 전제는 “우리헌법과 자유민주주의를 부정하지 않는” 것이다.

    박근혜 정부는 그리고 윤창중 수석 대변인은 박용진 같은 체제 부정 정치인이 궤변과 선동을 늘어놓을 때 이 원칙을 전가의 보도처럼 활용해야 한다.

    이 문맥은 두가지 큰 시사점을 던져준다.

    첫번째는 물론, 헌법과 자유민주주의의 테두리 안에서라는 점이다.
    헌법은 국민대통합의 움직일 수 없는 가이드라인이 될 것이다.
    이는 다시 말하자면, 아무리 박근혜가 손을 잡고 싶어도 헌법에 위배된다면 하지 말아야 한다는 뜻까지 담고 있다.
    이런 면에서 보면 박근혜가 천명한 대통합은 사실상 매우 제한적이다.

    오히려 “법대로 하자”는, 너무나 당연하지만 법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은 우리나라 상황에서 보면 과거 정권의 얼치기 무늬만 대통합 보다 겉모습은 더 후퇴한 것으로 보일 지도 모른다.
    법대로 하자면, 종북성향의 일부 민주당 의원들이나 약속위반, 실정법 위반 행동은 처벌해야 한다는 결론에 도달하기 때문이다.

    접착제로 물건을 붙일 땐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표면의 불순물을 제거하는 것은 상식중의 상식이다.

    국민대통합이 되려면 국민대통합을 막고 있던 불순물이 무엇인지 파악해서 제거하느 일부터 해야 한다.
    헌법이야 말로 불순물 제거의 적법하고 강력한 수단이 될 것이다.

    두번째 시사점은 부정하지 않는 이란 문맥에서 발견된다.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고 발전시키기 위해 나선 적극적인 사람만 대상으로 삼지 않는다는 뜻이다.
    침묵하는 다수의 보통사람들이 여기에 해당한다.
    정치적인 견해는 짧거나 없는 아주 평범하고 소박한 보통 국민들, 아무 권력도 전문지식도 큰 재산도 갖지 못하고 희로애락의 평범한 보통 삶을 살아가는 국민들이 아마 여기에 해당할 것이다.

    정치적으로 보자면 이는 문재인 후보를 지지한 48%의 국민 중 대다수가 여기에 해당할 것이다.
    문재인 후보를 지지한 48%가 과연 문재인과 그가 속한 집단의 노선을 제대로 이해는 하고 찬성했을까?
    아니라고 본다.

    조갑제 대표가 지적했듯이 언론이 살아있었다면 문재인은 당연히 정치적으로 죽었어야 했다.
    이번 선거에서 문재인 후보로 대표되는 정치적인 세력이 48%의 지지를 받았다는 것 자체가 대한민국의 위기상황이다.
    저렇게 수시로 말을 바꾸고 북한인권법 하나 처리 못하는 파렴치한 집단, 권력을 쟁취하기 위해서는 양심을 언제든지 바꿔먹고 심지어는 북한과도 거래를 할 정치세력에게 어떻게 국민 48%가 지지할 수 있단 말인가?

    이를 가능하게 한 것은 바로 선동적이고 기만적인 궤변과 속임수에 놀아났기 때문이며,
    역대 정권이 이를 방치했기 때문이며, 상당수의 지식인과 여론형성 기관들이 끌려다녔기 때문이다.

    이런 정치집단에게 합당한 조치는 “이렇게 행동하면 대한민국에서 설 자리가 없구나”는 뼈저린 각성과 반성과 사죄에 이은 해체가 정상적인 절차가 될 것이다.
    50대의 89.9%가 투표장에 뛰어나온 그 절박함을 박근혜와 모든 정치인들은 뼈에 새겨야 한다.

    박근혜는 정치적인 지도자이다.
    그가 말하는 국민통합과 국민화합은 정치적인 지도자가 할 수 있는 영역에서 크게 벗어날 수도 없고 벗어나서도 안된다.
    지역차별을 하지 않고, 사사로운 이해관계에 얽매이지 않는 것이 핵심이다.

    첫번째 인사에 대해서 중앙일보는 제목을 이렇게 뽑았다.

    “박근혜 첫 인사, 친박 영남없었다”.

    24일 발표한 4명의 인사는 출신지로 보면 서울(유일호 당선인 비서실장, 조윤선 대변인), 전북(박선규 대변인), 충남(윤창중 수석 대변인)이다.
    이들 4명중 친박으로 분류되던 사람은 없었다. 정치적으로 보면 상당한 통합을 시도한 것이다.

    오늘은 크리스마스이다.
    이 세상 모든 인간의 구원자 그리스도(크리스)를 예배(마스)하는 날이다.
    이 날은 메시아 예수가 2000년 전에 태어난 날이기도 하다.
    예수 그리스도는 절대권력을 가진 창조주 하나님의 아들이며 예수 그리스도가 또한 창조주이기도 했다.

    예수야 말로 인류의 대통합을 위해 왔지만, 오죽하면 2000년이 지난 지금까지 아직 인류 대통합은 진행형일까?
    죄와 허물과 어리석음으로 가득찬 인류의 완전한 대통합은 창조주에게도 시간이 걸리는 일이다.

    5년 임기를 가진 대한민국의 정치적인 지도자가 완전한 의미의 이상적인 국민대통합을 완성할 수는 없다.
    다만 초석을 놓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