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들 고카페인 ‘혼합주’ 위험천만
  • 젊은 사람들이 많이 찾는 에너지 드링크와 술을 섞는 폭탄주나 칵테일이 인체에 유해할 수 있다는 경고가 이어지고 있다. 
      
    녹색식품연구소는 홍대 앞과 이태원 거리의 주류판매점 64개업소를 조사한 결과 75%에 해당하는 48개 업소에서 에너지음료와 술을 혼합해 판매한다고 지적하고 에너지드링크 폭탄주를 마실 경우 체내 흡수율이 증가돼 심장질환과 폭력적 성향 등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일부 업소에서는 고카페인음료를 섞은 칵테일을 'oo BOMB'이라는 이름으로 판매하고 이었다. 소비자가 인지하지 못한 상태에서 고카페인 폭탄주를 마실 가능성이 있는 것. 
      
    또한 고카페인 음료와 양주를 함께 세트 상품으로 판매하기도 하고 고카페인 음료 진열해 놓고 판매하는 곳도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특히 이런 문화는 20대 젊은층에서 생겨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청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부터 고 카페인 음료가 본격적으로 유통․판매되면서 고 카페인 음료를 소주, 양주 등과 함께 에너지 폭탄주 형태로 마시는 비율이 전체 조사대상의 1.7%로 나타났다. 
      
    고 카페인 에너지음료를 술과 함께 마시는 사람 중에서 에너지폭탄주를 경험한 사람은 20대가 9.6%, 10대가 1.1%로 조사됐으며 나머지 30대, 40대, 50대 등에서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에너지폭탄주 형태는 ‘에너지음료+소주’ 52.9%, ‘에너지음료+위스키’ 41.2%로 나타났고 1회 평균 에너지 폭탄주를 마신 잔 수는 5잔이었다.
      
    식약청에서는 고카페인 에너지음료를 술과 함께 마시는 것을 피해야 한다고 경고하고 있다. 
      
    최근 카페인 섭취가 건강상 위해를 줄 수 있다는 지적에 따라 독일, 인도 등 일부국가는 카페인 함유량을 제한하거나 에너지라는 용어사용을 금지하고 있다. 인도는 ‘에너지’라는 표현을 제거하고 하루 2캔 이상 섭취금지 표기를 의무화하고 있다. 
      
    호주에서는 지난해 16세 소녀가 알코올성분이 함유된 고카페인 음료 3캔을 섭취한 후 사망한 사건이 발생한 바 있다.  
    "소비자들은 고카페인 음료와 주류를 섞어 마시는 경우 인체 유해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점을 주의해야한다. 정부도 탄산음료에 포함되는 카페인 최대 함량규격을 마련하고 주의문구 등을 게재하도록 해야한다"
    -녹색식품연구소 관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