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 개개인의 임상-병리학적인 상황 고려한 프로그램종양학계 국제학술지 ‘미국임상종양학회지’ 11월 게제
  • ▲ ⓒ서울대학교병원 위암센터장인 양한광 교수.
    ▲ ⓒ서울대학교병원 위암센터장인 양한광 교수.

    위암 수술을 받은 환자의 생존율을 더욱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개발돼 이목이 집중된다.

    서울대학교병원 위암센터장인 양한광 교수 연구팀은 26일 TNM 병기보다 위암환자의 생존율을 더욱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는 ‘노모그램(nomogram)’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위암의 병기는 암세포의 위벽침습 정도(T병기), 전이된 림프절 수(N병기), 다른 장기전이 여부(M병기)에 따라 미국암연합위원회(AJCCr)가 제정한 기준인 TNM 병기분류법을 따른다.

    서울대 병원에 축적된 약 2만 명의 위암환자 임상 생존데이터베이스는 2008년 미국암연합위원회의 TNM 병기분류 개정작업에 주요 참고자료로 사용된바 있다.

    TNM 병기분류는 7개 단계로 나뉜 후 각 단계별로 생존율을 예측하는데 예측변수의 수가 적어 실제 환자의 생존율을 정확히 예측하는데 한계를 보였다.

    연구팀은 서울대병원에서 위절제술을 받은 7,954명의 환자 중 무작위 추출된 5,300명의 5년, 10년 생존 기간을 조사했다.

    아울러 실제 생존율에 영향을 미치는 다양한 임상-병리학적 자료(나이, 성별, 위암세포의 위치, 절제된 림프절 수, 위벽 침습 정도, 전이 림프절 수 등)를 통계적으로 분석해 위암환자의 생존율을 예측하는 수식인 ‘노모그램’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서울대학교병원 2,654명 위암환자와 일본암연구병원 2,500명의 위암환자를 대상으로 노모그램의 예측 생존율과 실제 생존 자료를 비교 검증했다.

    검증 결과 환자의 실제 생존 기간과 노모그램을 이용해 예측한 생존율과의 오차범위가 10% 미만으로 거의 일치했다.

    노모그램은 환자 개개인의 임상-병리학적인 상황을 고려한 프로그램으로 TNM 병기보다 더 정확하게 생존율을 예측할 수 있다.

    “기존 TNM 병기는 분류 단위가 커 개개인의 생존을 정확히 예측하는데 한계가 있었다. 이번에 개발된 ‘노모그램’은 우리나라 환자를 대상으로 철저한 위암 수술 시행 후 확보된 생존 자료를 기반으로 개발됐다. 때문에 한국인 위암환자의 예후를 보다 더 정확히 예측할 수 있는 한국형 예측방법이다.”
    - 양한광 교수


    이 연구는 종양학계의 최고권위학술지 중 하나인 미국 임상종양학회지(Journal of Clinical Oncology: Impact Factor-18.97) 11월호에 개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