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 박상민 손기영 교수, 연구결과 발표 암환자 간병배우자 삶… 국제학술지 2월호 실려
  • ▲ ⓒ박상민 교수
    ▲ ⓒ박상민 교수

    암환자를 간병하는 배우자의 삶에 대한 이유와 목적이 분명할수록 삶의 질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학교병원 건강증진센터 박상민, 손기영 교수(가정의학과)는 29일 ‘암환자 간병배우자’의 삶의 질에 대해 이 같은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박 교수와 손 교수는 지난 2008년 6월부터 7월까지 서울대병원 항암낮병동에 내원하는 100명의 ‘암환자 간병배우자’를 대상으로 인터뷰를 진행한바 있다.

    인터뷰는 ▲성별, 나이, 최종 학력, 종교, 직업 유무, 월수입, 흡연 유무, 알코올 섭취 정도, 비만도 ▲삶의 이유와 목적 ▲삶의 질을 결정하는 대표적인 요인에 대해 서면 방식으로 진행됐다.

    조사결과 여러 요인들 가운데 삶의 이유나 목적이 암환자 간병배우자의 삶의 질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100명 배우자들의 삶의 이유나 목적을 가지고 있는가에 대한 답은(1~5점) 평균 3.6점, 삶의 질은(0~140점) 평균 74점이었다.

  • ▲ ⓒ손기영 교수
    ▲ ⓒ손기영 교수

    삶의 이유나 목적에 대한 점수가 1점 높을 때마다 간병 배우자의 삶의 질 점수는 3.4점 높아졌다.

    삶의 이유나 목적이 분명한 정도는 1점은 전혀 없다, 3점은 보통, 5점은 매우 강하다로 r분된다.

    삶의 질은 삶의 질을 결정하는 35가지 주요 요소에 대해 각각 만족도를 체크한(0점: 불만족, 4점: 매우 만족) 후 총 합을 구했다.

    35가지 주요 요소는 심적 부담, 심적 혼란, 긍정적인 적응, 금전적 고민, 수면 곤란, 성생활 만족, 집중력, 신경과민, 통증관리, 가족의 관심 등이다.

    박상민 교수는 “암 치료 기술 발전과 함께 암 환자의 생존 기간이 늘어남에 따라 암환자를 가까이서 지켜주는 배우자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해지고 있다”며 “삶의 이유와 목적이 적은 암환자 간병배우자는 삶의 질이 낮을 가능성이 높으므로 간병배우자들에 대한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인 ‘완화 의료(Journal Of Palliative Medicine)’ 2월호에 발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