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병수 "黨에 심대한 타격 입었다…그야말로 구태" 비난 <한겨레> 보도 "박근혜 대통령 되려면…" 1억5천 요구

  • 새누리당은 19일 박근혜 대통령 후보를 거론하며 '금품요구 녹취록'이 공개된 송영선 전 의원을 제명했다.

    당 정치쇄신특위와 윤리위는 이날 오전 연석회의를 열고 "언론에 나온 것만으로도 당에 타격을 줄 수 있다"는 데 의견을 모으고 송 전 의원에 대한 제명을 의결했다.

  • ▲ 새누리당은 19일 박근혜 대통령 후보를 거론하며 금품을 요구한 녹취록이 공개된 송영선 전 의원을 제명했다. ⓒ 연합뉴스
    ▲ 새누리당은 19일 박근혜 대통령 후보를 거론하며 금품을 요구한 녹취록이 공개된 송영선 전 의원을 제명했다. ⓒ 연합뉴스

    서병수 사무총장은 오후 의원총회에서 이를 보고하면서 "송 전 의원의 행위가 사실이라면 그야말로 구태이고 정치사에서 없어져야 할 행태이다. 당이 여러 다른 일들과의 연속선상에서 심대한 타격을 입게 됐다"고 말했다.

    서 총장은 "이런 일이 다시는 있어서는 안될 것"이라며 소속 의원들에게 신중한 태도를 주문했다.

    새누리당은 사실관계 확인을 위해 송 전 의원과의 통화를 시도했으나 연락이 닿지 않았다고 한다.

    새누리당이 이처럼 의혹이 불거진지 반나절 만에 즉각적인 제명조치를 취한 것은 대권가도에 악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판단이 작용됐다.

    박 후보 경선 캠프에서 선대본부장을 했던 홍사덕 전 의원이 불법정치자금 수수 의혹을 받은 데 이어 연이은 측근발 '비리 의혹'에 속전속결로 처리하지 않을 경우 후폭풍을 감내하지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에서다.

    <한겨레>가 이날 보도한 송 전 의원과 사업가 A씨의 대화내용 녹취록에 따르면 송 전 의원은 "12월 대선에서 (남양주갑에서의 박근혜 후보 지지표) 6만표를 하려면 1억5,000만원이 필요하다"고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