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태섭 과거 '수사 받는 법' 일간지에 게재해 논란 일기도
  • ▲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 공보단의 정준길 공보위원(왼쪽)과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 측 금태섭 변호사가 6일 각각 국회 기자실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연합뉴스
    ▲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 공보단의 정준길 공보위원(왼쪽)과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 측 금태섭 변호사가 6일 각각 국회 기자실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연합뉴스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 대선기획단 정준길 공보위원이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 측 금태섭 변호사를 통해 '불출마 종용'을 했다는 의혹이 나오면서 두 사람의 관계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정 공보위원과 금 변호사는 서울대 법대 86학번 동기로 모두 검사 출신이다. 정 공보위원은 서울대 사회과학계열에 진학했다가 재수로 법대에 들어왔다.

    당시 서울 법대의 경우 한 학년의 인원이 약 280명으로 많아 이름 가나다 순에 따라 반을 나눴다고 한다.

    금 변호사는 A반, 정 공보위원은 B반이었다. 2학년 때부터 사법(私法)학과ㆍ공법(公法)학과로 나뉘는데 두 사람은 나란히 공법학과로 졸업했다.

    두 사람은 법대 동기 동창이고 같은 검사 출신이지만 워낙 동기생이 많은 탓에 학창시절 '절친한 사이'는 아니었다.

    정 공보위원은 6일 기자회견에서 "아주 절친한 친구는 아니었지만 사법시험 합격 이후 동문회장을 오래 맡으면서 금태섭 변호사와 자주 만나 여러가지 이야기를 나눈 절친한 친구사이"라고 밝혔다.

    사법시험은 금 변호사가 1992년 34회(사법연수원 24기)로 합격했고, 정 위원은 이듬해인 1993년 35회(연수원 25기)로 합격했다.

    금 변호사는 서울지검 동부지청 검사로 임관해 창원지검 통영지청, 울산지검, 인천지검, 대검 검찰연구관을 거쳐 2006∼2007년 서울중앙지검 검사로 근무했다. 현재 법무법인 지평지성 변호사로 일하면서 안철수 원장을 돕고 있다.

    금 변호사는 지난 2006년 서울중앙지검 형사4부에 근무하던 중 피의자로서 수사를 받을 때 대처하는 방안을 알려주는 기고문을 한 일간지에 게재해 주목을 받기도 했다. 당시 금 검사는 '수사 받는 법'을 10차례 연재할 예정이었지만 글의 취지를 놓고 논란이 확산되자 2회부터 기고를 멈췄다.

    그는 이 사건으로 대검찰청으로부터 직무상 의무 위반과 품위 손상을 이유로 공식 징계에 해당하지 않는 '검찰총장 경고' 처분을 받은 뒤 형사4부에서 총무부로 전보됐으며 이듬해인 2007년 일신상의 이유로 사직했다.

    정 위원은 부산지검 검사로 임관해 수원지검 여주지청, 서울지검, 울산지검 등에서 근무했으며 2003∼2005년 대검 중앙수사부 산하의 공적자금비리합동수사부에서 파견근무했다.

    지난 2005년 검찰을 떠난 뒤로는 3년 간 CJ 상무로 몸담기도 했다. 당시 영업 등 기업의 최전선 실무를 맡아보고 싶다고 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대한변호사협회 수석대변인을 지낸 뒤 올해 서울 광진 을에 출마했다가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