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경제대책회의서 전문가들 비관적 전망만 내놔2009년 글로벌 위기 극복..이번에도 잘할 수 있다
  • “지혜롭고 냉철하게 특히 신속한 행동이 필요한 때다.”

    이명박 대통령이 6일 청와대에서 제 134차 비상경제대책회의를 열고 최근 더욱 추락하는 세계 경제에 이 같은 대응방안을 내놨다.

    이날 회의에서는 우리나라의 대(對) 중국ㆍ유럽 수출 둔화, 세계적 정권교체 상황, 곡물가 상승 문제 등이 주로 거론됐다.

    “세계 경제는 당분간 위축될 것이다.”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 홍석우 지식경제부 장관, 김중수 한국은행총재 등 정부 관계자와 권구훈 골드만삭스 수석이코노미스트, 임지원 JP모건 수석이코노미스트, 권영선 노무라증권 수석이코노미스트 등 민간 전문가들은 모두 비관적인 한 목소리였다.

    대부분의 전문가들이 지금 유럽발 경제위기로 시작된 세계경제 위축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을 했다.

  • ▲ 이명박 대통령이 6일 청와대에서 비상경제대책회의를 열고 관계 부처 장관들과 민간전문가들의 의견을 청취하고 있다. ⓒ 뉴데일리
    ▲ 이명박 대통령이 6일 청와대에서 비상경제대책회의를 열고 관계 부처 장관들과 민간전문가들의 의견을 청취하고 있다. ⓒ 뉴데일리

    미국에 대한 수출은 증가를 하고 있지만, 나머지 유럽이나 중국 등으로의 수출이 많이 둔화돼 우리 수출 여건이 좋지만은 않는 상황이라는 분석도 있었다.

    특히 유럽의 경우에는 불안이 장기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아 회의 분위기가 더욱 가라앉았다.

    미국으로의 수출역시 완만한 상승세가 계속되고는 있지만, 기대치만큼은 못 이루고 있다. 게다가 정권교체기를 앞둔 중국 역시 인위적 경기부양을 하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와 전망이 밝지 않다. 어쩌면 중국이 8%대 이하 성장률에 그칠 가능성도 제기돼 우리 수출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됐다.

    원자재 가격도 유가 같은 경우 박스권 흐름이 계속 예상되고, 곡물가는 연말 이후부터 파종기에 들어가 내년쯤 있을 남미의 수확이 관건이 될 것이고 그 수확량에 따라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얘기들이 있었다.

    이에 대해 이 대통령은 2009년 글로벌 경제위기도 잘 극복했듯 이번 세계 경제위기도 슬기롭게 대처할 수 있다면서 '용기'를 강조했다.

    “세계경제 예측이 어렵고, 여러 국가가 권력 교체기에 들어있어 예측이 명확치 않다. 이러한 환경에서 우리 정부는 지혜롭고 냉철하게 대처해야 한다. 특히 신속한 행동이 필요한 때다.”

    “지난 2009년 글로벌 경제위기 극복 과정을 되새겨 금년에도 연말이 되면 대한민국 정부가 잘 대처했다는 평가를 들을 수 있도록 정부가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가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