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티즌들 "'박근혜 룸살롱'은 성인인증하면서 왜 '안철수 룸살롱'만?"
  • '안철수 룸살롱, 안철수 룸싸롱'

    21일 오후 4시 쯤 포털사이트 <네이버>의 실시간 검색어 순위가 화제다. 안철수 서울대과학기술융합원장의 이름이 '룸살롱', '룸싸롱'이란 단어와 함께 순위권에 2개나 오른 것이다.

    이날 오후 4시 30분쯤을 기준으로 <네이버 실시간 검색어> 순위는 다음과 같다.

    1 . 안철수 룸살롱 / 2 . 이석민피자 / 3 . 안철수 룸싸롱 / 4 . 키엘 립밤 / 5 . 김수미 / 6 . 정우택 룸살롱 / 7 . 싸이 다저스 / 8 . 공민왕 / 9 . 김온아 / 10 . 고래상어 

    동아일보는 이날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 원장이 룸살롱에서 술을 마셨다는 증언이 잇따르고 있다고 있다"고 17일 발행된 ‘신동아’ 9월호를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제보자들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한 전직 고위 공직자)
    "나는 안 원장과 유흥주점에서 술을 마신 적이 있다"고 말했다.

    [젊은 오너 및 최고경영자(CEO) 모임인 ‘YEO Korea’의 한 회원]
    "회원들이 브이소사이어티 사무실에서 와인, 칵테일을 즐길 수 있도록 했고, 모임 뒤에는 역삼동 S빌딩 지하 술집(유흥주점)과 청담동 갤러리아백화점 건너편 지하 술집 등에서 자주 어울리며 2차 술자리를 가졌다."

    안 원장이 2009년 6월 MBC TV '무릎팍 도사'에 출연해 "술을 전혀 못 마시고 여종업원이 동석하는 룸살롱에 가지 않는다"고 말한 것과 배치되는 내용이다. 이에 대해 안 원장 측 유민영 대변인은 "술 문제에 대해 답변할 가치가 없는 것 같다"고 반박한 바 있다.

    이 보도가 나오면서 포털사이트에는 '안철수 룸살롱, 안철수 룸싸롱'이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에 포진하게 됐다.

  • 이에 대해 주진우 시사인 기자는 자신의 트위터에 다음과 같은 의혹을 제기했다.

    "네이버에서 '이명박 룸살롱', '박근혜 룸살롱' 등을 치면 성인인증을 하라고 뜨는데, '안철수 룸살롱'은 그렇지 않다."

    "‘정우택 룸살롱’은 성인인증이 필요했는데 갑자기 검색이 된다. 네이버에서는 검색량 운운하겠지만 ‘정우택 룸살롱’ 사건이 이슈화된 게 언제냐."

    네이버 검색화면에서 '박근혜 룸살롱'을 검색하면 "성인인증 절차를 거쳐야 합니다"란 메시지가 뜨는데 반해 '안철수 룸살롱'을 검색하면 그렇지 않다는 점을 지적한 것이다.

  • 이같은 네티즌들의 문의가 끊이지않자 NHN 측은 공식트위터를 통해 다음과 같은 입장을 밝혔다.

    "NHN 공식블로그 운영자입니다. '이재현 룸살롱', '곽승준 룸살롱' 등 언론보도로 이슈화 되어 검색어가 일정 수치 이상 들어온 경우는 성인인증을 하지 않습니다.

    '정우택 룸살롱'은 최근 검색어 유입이 거의 없다가 검색량이 증가하면서 인증없이 노출되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블로그로 설명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