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일 SBS 새 주말드라마 '다섯 손가락'(극본 김순옥, 연출 최영훈) 제작발표회가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 2층 크리스탈볼룸에서 열렸다. 이날 '다섯손가락' 제작발표회에는 주연배우 주지훈 함은정 채시라 지창욱 전미선이 참석했다.

    이날 제작발표회에서 채시라는 “실제 나는 엄할 때는 엄하고, 상냥할 때는 상냥한 엄마”라고 말한 뒤 “이 드라마에서 영랑은 실제 나보다 좀 더 애틋하고 희생적인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채시라는 주지훈, 지창욱 31세와 27세 후배 연기자들의 엄마 역할을 하는 것에 대해 “처음에는 내가 벌써 이렇게 큰 아들을 가진 엄마 역할을 할 때가 됐나라는 생각이 들어서 좀 놀라웠다”면서도 “4회까지는 2학년, 3학년 아들의 엄마이다. 실제 우리 첫째 아들이 5학년이기 때문에 집에 있는 아들 생각을 하면서 연기하다보니 그 아이들이 고스란히 자라서 지금의 주지훈, 지창욱이 된 것 같은 생각이 들어 어색하지 않다”고 소감을 밝혔다.

    ‘다섯손가락’에서 채시라가 연기할 채영랑이라는 인물은 극선과 극악을 넘나들며 위대하면서도 잔인한 모성애를 가진 복잡한 캐릭터. 친아들 유인하(지창욱 분)과 남편이 데려온 아들 유지호(주지훈 분) 사이에서 자신의 욕망을 드러내는 인물이다.

    채시라는 “채영랑이 남편이 죽은 다음에 회장 자리에 올라 기업을 이끌며 커리어우먼의 모습도 보여준다. 첫째 아들(주지훈 분)이 갖고 있는 걸 가져 오려고 노력을 하는데, 그런 부분들이 한 인간으로서 ‘저래도 될까’ 하는 생각이 들지만 엄마로선 ‘그럴 수 있을 거 같아’라는 공감대가 있을거라 생각한다”며 자신이 맡은 캐릭터의 매력을 설명했다.

  • 2007년 '마왕' 이후 5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하는 주지훈은 고아에서 하루아침에 부성그룹의 장남이자 후계자가 된 절대음감 천재 피아니스트 유지호로 분했고 티아라 함은정은 주지훈과 지창욱 사이에 유쾌하고 사랑스러운 피아니스트 홍다미를 연기한다. 채시라는 피아니스트를 꿈꾸다가 굴지의 재벌 그룹 부인이자 두 아이의 어머니가 되는 채영랑을 맡아 열연한다. 지창욱은 극중 주지훈의 동생으로 처음으로 악역에 도전한다. 이들 외에도 나문희, 이해인, 차화연, 조민기, 전노민, 전미선 등이 출연한다.

    한편 '다섯손가락'은 천재 피아니스트들의 사랑과 꿈을 찾는 이야기와 함께 그룹 후계자를 둘러싼 암투를 그려가는 멜로 음악 드라마다. '아내의 유혹', '천사의 유혹', '웃어요 엄마' 등을 집필한 김순옥 작가와 '장미의 인생', '산부인과', '무사 백동수' 등을 연출한 최영훈 PD가 메가폰을 잡았다. '신사의 품격' 후속으로 8월 18일 첫방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