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식 열리는 2013년 1월 한국 방문계획 밝혀스페셜올림픽 통해 자신감, 용기, 성취감 찾은 지적장애인들
  • ▲ 거스 히딩크 감독 홍보대사 위촉식 현장.ⓒ윤희성 기자.
    ▲ 거스 히딩크 감독 홍보대사 위촉식 현장.ⓒ윤희성 기자.

    “지적장애인들의 스포츠 축제인 스페셜올림픽을 적극 지지하고 홍보할 것이다."

    2002 한일월드컵 4강을 이끈 거스 히딩크 전 축구국가대표 감독이 2013 평창동계스페셜올림픽 홍보대사로 나서며 한 말이다.

    2013 스페셜올림픽 조직위원회(위원장 나경원)는 4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히딩크 감독의 홍보대사 임명식을 열었다.

  • ▲ 거스 히딩크 감독.ⓒ양호상 기자.
    ▲ 거스 히딩크 감독.ⓒ양호상 기자.

    이미 히딩크 감독은 지난 5월 자신의 복지재단을 통해서 시각장애인 축구장(광주 히딩크 드림필드) 건설을 시작했다. 장애를 가진 이들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가진 히딩크 감독이 스페셜올림픽 홍보대사까지 맡은 것.

    “전 세계에 장애인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스페셜올림픽이 제가 가장 좋아하는 한국에서 열린다는 것이 홍보대사를 기꺼이 받아들인 이유다. 스포츠는 엘리트선수들 뿐 아니라 소외된 이들, 장애인도 함께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 이러한 의미를 담은 대회를 홍보하고 최선을 다해 지지할 것이다. 모두 함께 참여해 이들의 열정을 함께해 달라.”

  • ▲ 거스 히딩크 감독.ⓒ양호상 기자.

    이에 나경원 위원장도  히딩크 감독에게 감사의 말을 전했다.

    “히딩크 감독은 2000년 한국과 처음 인연을 맺어 2002년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최고의 감동을 선사했다. 그 와중에 복지재단을 만들어 장애인을 지원하는 모습이 존경스러웠다. 월드컵 영웅을 직접 뵙고 인사드리니 긴장이 많이 된다. 이제는 스페셜올림픽의 영웅으로 활동해 주기를 진심으로 부탁드린다."

    이날 히딩크 감독의 홍보대사 위촉식에는 스페셜올림픽 쇼트트랙 국가대표 현인아 선수와 스노우슈잉의 우정령 선수가 같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 ▲ 거스 히딩크 감독.ⓒ양호상 기자.

    우정령 선수는 운동을 통해 삶의 새로운 성취감을 느꼈다고 말했다.

     “2006 스페셜올림픽 하계대회엔 축구 종목에 참가했다. 처음에는 운동이 힘들었지만 이제는 꾸준히 연습한 결과 건강도 찾았고 자신감과 성취감을 느꼈다. 모든 일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변화된 모습에 놀라움을 느낀다. 이번 평창동계 스페셜올림픽을 통해 저와 같은 장애인 선수들이 용기와 자신감을 갖기를 바란다."

  • ▲ 거스 히딩크 감독.ⓒ양호상 기자.

    현인아 선수는 히딩크 감독에게 '많은 홍보로 장애인 선수들이 많은 관심속에서 대회를 치르게 해 달라'고 간곡히 부탁했다.   

    "선수들이 대회에서 마음껏 기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홍보대사인 히딩크 감독님이 많은 도움을 줄 것이라고 믿는다.”  

  • ▲ 거스 히딩크 감독 홍보대사 위촉식 현장.ⓒ양호상 기자.
    ▲ 거스 히딩크 감독 홍보대사 위촉식 현장.ⓒ양호상 기자.

    스페셜올림픽은 전 세계 지적발달 장애인들에게 지속적인 스포츠 훈련 기회를 제공해 운동능력과 사회 적응력을 향상시켜 생산적인 사회구성원으로 인정받도록 하는 데 기여하고자 하는 국제 스포츠 대회다.

    2013 평창동계스페셜올림픽은 내년 1월 29일에 열린다.

    히딩크 감독과의 일문일답

    장애인 지원 활동을 많이 펼치는 계기.

    - 소외된 사람들을 위해 할 일이 없었을까 생각하던 중 장애인을 돕게 됐다. 그래서 한국에 재단을 설립하게 됐다. 많은 분들의 도움이 있었다. 소외된 이들에게는 주어지는 기회가 많지 않다. 내가 가진 능력으로 이들에 기회를 제공하고 싶었다. 의무가 아니라 기쁨으로 하는 일이다. 

    홍보활동 일정.

    - 홍보활동으로 구체화된 것은 없다. 조직위의 추천사항에 따라 활동할 것이다. 다가오는 D-100 행사가 있어서 축하영상을 찍기로 했다. 앞으로 계획이 세워지면 적극적으로 참가하겠다. 개막식에 꼭 참석하겠다.

    대회 준비관련 당부의 말.

    - 한국인의 정신적인 부분을 잘 알기에 격려의 메시지를 드릴 필요가 없다. 내가 한국을 좋아하는 이유는 한국사람들은 목표가 있으면 100%이상으로 해낸다. 격려의 말이 필요없을 정도. 축구대표팀을 경험하면서 자신감을 가진 대한민국 사람들에게는 불가능이 없다는 사실을 확실히 알게됐다. 완벽한 대회가 될 것이라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