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비스트 박태규 만났다 수차례 주장"
  • 박근혜 새누리당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자신과 부산저축은행 로비스트 박태규씨가 서로 수차례 만났다고 주장한 박지원 민주통합당 비대위원장을 21일 고소했다.

    이와 함께 인터넷 방송 '나는꼼수다'(나꼼수)에서 이러한 주장을 펼친 박태규씨 측근 A씨와 프로그램 진행자인 김어준 딴지일보 총수, 주진우 시사인(IN) 기자도 함께 고소했다.

  • ▲ 박근혜 새누리당 전 비대위원장이 21일  자신과 부산저축은행 로비스트 박태규씨가 서로 수차례 만났다고 주장한 박지원 민주통합당 비대위원장을 고소했다. ⓒ 뉴데일리
    ▲ 박근혜 새누리당 전 비대위원장이 21일 자신과 부산저축은행 로비스트 박태규씨가 서로 수차례 만났다고 주장한 박지원 민주통합당 비대위원장을 고소했다. ⓒ 뉴데일리

    박 전 위원장측 관계자는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이날 서울중앙지검에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들이 허위 사실을 반복적으로 주장하고 있어 이를 바로잡기 위해 대응한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박지원 위원장은 지난 18일 광주에서 열린 당 비상대책위원회에서 "박근혜 전 위원장이 박태규씨와 수차례 만났는데 이 만남이 저축은행 로비에 어떤 작용을 했는지 의혹을 밝혀야 한다"며 검찰 수사를 요구했었다.

    이에 박근혜 전 위원장은 당일 기자들과 만나 "박태규씨는 전혀 모르는 사람"이라고 즉각 부인했다.

    그러나 이튿날 박지원 비대위원장이 트위터를 통해 "누가 진실인가를 검찰에서 말할 차례"라며 검찰 수사를 재차 요구했다.

    또 이달 초 '나는꼼수다'에서는 박태규씨가 박근혜 전 위원장이 저축은행 구명을 위해 열심히 뛸 때인 2010년 11월 점심 때 만났다고 방송했다.

    박태규씨의 측근인 A씨의 육성을 내보내며 김어준씨는 "박 위원장은 아무나 안 만난다"고 말했고, 주진우 기자는 "가장 결정적일때 저축은행이 망하기 직전에 로비가 가장 필요할 때 그때 집중적으로 만났다"고 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