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5차 라디오·인터넷 연설, UAE 유전개발사업 본계약 설명“더욱 안정적인 원유공급 보장, 철옹성 중동 뚫고 유전의 문 열어”
  • ▲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달 중동 순방에서 UAE를 방문, 모아메드 왕세자와 환담을 나누고 있다. ⓒ 자료사진
    ▲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달 중동 순방에서 UAE를 방문, 모아메드 왕세자와 환담을 나누고 있다. ⓒ 자료사진

    이명박 대통령은 6일 UAE(아랍에미리트연합) 유전개발사업의 본계약 체결과 관련, “마침내 UAE 유전 개발을 위한 본 계약이 체결되어 ‘우리 유전’을 갖게 됐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제85차 라디오·인터넷 연설을 통해 “이번 계약으로 우리나라는 더욱 안정적인 원유공급을 보장받게 되었다. 이로써 우리는 석유개발 메이저리그에 참여하는 국가가 됐다”고 평가했다.

    이 대통령은 이번에 체결된 유전 계약의 규모에 대해 “앞으로 개발될 (UAE)3개 유전 중 2개는 (UAE 수도)아부다비 전체 면적의 10분의 1에 해당되는 막대한 규모”라고 설명했다.

    또 “우리나라는 또 다른 UAE 유전개발을 위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10억 배럴이 넘는 대형 유전으로 우리가 우선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보장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라크에서도 입찰에 참여해 4개 유전의 생산·개발 광구를 확보했다. 쿠르드 지역의 5개 탐사광구도 선점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중동 유전 개발에 첫 신호탄을 쏘아 올린 것에 대한 높은 자신감도 보였다.

    “UAE는 특히 고품질의 원유와 안정적인 투자여건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진출은 더더욱 어렵다. 1930~40년대 미국, 영국, 프랑스가 진출한 이래, 70년대 일본 진출이 마지막이었다.”

    “그러다 이번에 한국이 그 철옹성을 뚫고 40여년 만에 새롭게 중동 유전의 문을 열게 된 것.”

    이 대통령은 이번 계약 체결과 관련, “UAE와 그동안 수차례 정상회교를 벌이고 다각적 노력을 통해  신뢰관계를 쌓아온 것이 큰 힘이 됐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UAE와는 원자력발전소 건설을 위해서도 협력하고 있다. 지난해 1000여명의 국내 원자력 전문인력이 진출했고 2020년까지 연 인원 3만명 가량(의 진출)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이와 함께 “정부는 올해 석유·가스 자주개발률을 20%까지 올리고자 한다. 이는 일본과 비슷한 수준으로 오일쇼크같은 에너지 위기에 충격을  훨씬 덜 받을 수 있다. 정부는 확고한 에너지 안보를 이룩하기 위해 2020년에는 35%까지 에너지 자주개발률을 높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석유공사와 GS에너지가 참여한 한국 컨소시엄과 UAE 국영석유업체인 '아부다비 석유공사(ADNOC)'는 5일 아부다비에서 UAE의 3개 미개발 유전에 대한 본계약을 체결했다. 개발대상 광구는 2개의 육상 유전과 1개의 해상 유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