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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노현 사퇴 요구' 1인시위 결과보고
1월12~31일 서울중앙지법원과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진행된 反국가교육척결국민연합의 1인시위
이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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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중앙지법원 앞2012년 1월12일 木, 맑음
영하 10도의 추운 날씨다. 7시30분부터 1인 시위를 하는데 몹시 춥다. 서울중앙지방법원 남문은 검찰청정문과 법원정문이 같이 있고 주로 승용차 출입통로라 많은 출근용 차는 들어가는데 날이 추워 걸어 출근하는 직원은 많지 않았다.
승용차로 출근하는 직원들도 잠시 차를 멈추고 현수막을 읽고 들어갔고 출근하는 직원들은 남녀노소 불문하고 열심히 읽고 들어갔다. 재판이 언제냐고 묻는 사람도 있었다. 검찰청 쪽에서는 수고한다며 수위들이 사진을 찍어가지고 갔다. 법원 수위들에게는 나무에 현수막을 매달면 안 된다고 해서 2시간만 있다간다고 양해를 구했다. 법원 수위실에서는 사진을 찍어 보고를 여러 차례 했다. 지나는 사람들이 모두 관심을 갖는 것은 사진과 함께 현수막을 걸었고 교육문제이자 사회문제가 되었던 내용 때문인 것 같았다. 9시30분에 모두 끝냈다. -
2012년 1월13일 金, 흐림오늘은 어제보다는 날씨가 조금 풀렸다. 7시30분에 1인 시위를 시작했다. 오늘은 날이 풀려서인지 걸어서 출근하는 직원들이 늘었다. 현수막에는 많은 관심을 가지고 내용을 읽고 들어갔다. 재판을 받으러 오는 사람들도 많이 있었고 내가 잘 아는 교수 한 분도 학교 재판문제로 왔다며 추운데 수고한다 격려해 주고 갔다. 통근버스로 출근하는 직원들도 현수막 글귀를 읽고 들어가는 모습도 보였다. ‘곽노현 재판이 언제냐’며 수고한다고 말을 거는 사람도 더러 있었다. 법원장들이 탄 승용차들도 정문으로 들어가며 현수막 글을 읽고 들어가는 모습이다. 오늘은 어제보다 많은 사람들이 현수막 주변에서 서서 읽고 들어가는 모습이 종종 보였다. 9시30분에 시위를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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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1월16일 月, 맑음
날은 풀렸어도 아침시간은 손발이 시려 매우 춥다. 7시25분부터 1인 시위를 시작했다. 8시가 지나니 출근행렬이 시작되었다. 수위가 나와 사진 찍고 언제까지 하느냐 묻고 들어갔다. 1인시위하는 곳이 건널목이라 신호들을 기다리는 사람들이 현수막을 열심히 읽고 서 있다가 신호등이 바뀌면 지나갔다. 동문 쪽은 출근하는 직원들이 많아 큰 홍보 효과를 내었다. 지나가는 노년층 한 분은 ‘저런 인간을 교육감으로 뽑았으니 말이 되느냐’며 혼자 자책하고 지나가기도 있다. 재판이 언제냐고 묻는 사람도 있었다. 9시에 이상진 대표가 위로 차 왔고 장명환 사장이 사진 찍어 인터넷에 띄우겠다고 와서 사진을 찍고 아침까지 사고 갔다. 9시30분에 끝냈다.
2012년 1월17일 火, 맑음
오늘은 날이 조금 풀렸다. 7시25분부터 1인 시위를 했다. 두 번째로 보는 사람들은 별로 관심이 없으나 처음 보는 사람들은 현수막 피켓의 글을 꼼꼼히 읽고 지나갔다. 법원 수위가 날마다 바뀌는지 어제와 다른 수위가 나와 피켓 현수막 글을 적어가지고 가면서, 선의로 2억을 주었다면 믿을 국민이 있느냐며 이런 사람을 교육감에 절대로 복귀시키면 안 된다고 울분을 토로했다.
한 판사는 이런 인간을 무죄석방은 안할 것이라며 우리를 위로하고 들어갔다. 어떤 젊은이는 피켓 현수막을 휴대전화로 사진 찍어 가지고 가기도 했다. 한국일보에 낸 광고도 잘나와 사진을 한 장 찍어 놓았다. 날이 포근해서 그런지 오늘은 걸어서 출근하는 사람들이 유난히 많았다. 많은 사람들의 관심 속에 9시30분에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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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17일자 한국일보·문화일보 광고2012년 1월18일 水, 맑음
날씨가 많이 풀렸어도 아침 바람은 차갑다. 7시15분부터 1인시위를 하는데 현수막 거는 문제로 수위와 실랑이 했다. 날마다 수위가 바뀌는데 오늘 수위는 좌파 같았다. 날이 풀려 걸어서 출근하는 사람들이 늘어 현수막 피켓이 큰 홍보를 했다.
현수막을 스마트폰에 담아가는 사람도 있고 남녀노소 관심 있게 읽고 지나갔다. 서울시민의 관심사이자 아이들 문제가 걸려 있기 때문에 관심이 많은 것 같다. 9시30분에 모두 끝냈다. 특별한 시비는 없었는데 날이 추워서 고생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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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교육청 앞2012년 1월25일 水, 맑음
영하 12도라는 강추위에 눈까지 왔다. 7시20분에 서울교육청 앞에 갔으나 최 사장이 나오지 않아 여러 번 전화를 해도 받지 않는다. 30여 회에 걸쳐 수백회 1인시위를 했어도 아무 연락 없이 나오지 않는 일은 처음이다. 뉴스코리아 백승국 기자가 취재하러 왔는데 민망했다.
백 기자와 아침을 같이 먹고 9시30분이 되니 최 사장이 1인시위를 끝냈다고 전화를 했다. 어디서 했느냐고 물으니 정부종합청사 교과부 앞에서 했다고 한다. 오히려 양쪽에 홍보를 한 것이 더 효과적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어 격려해 주었다. 나는 교육청 앞이라고 했고 최 사장은 교육부 앞이라고 들은 것 같다.
2012년 1월26일 木, 흐림
어제보다 조금 누그러졌어도 영하 10도를 오르내리는 추위다. 7시20분부터 1인시위를 시작했다. 날씨가 추워서 그런지 도보 출근자는 줄고 승용차와 출근버스로 출근하는 직원이 많다. 시위가 시작되자 수위가 나와서 수고한다며 사진을 찍어가지고 들어가면서 언제까지 할 것이냐 물었다. 곽노현 교육감에 대한 이야기라 현수막과 피켓은 출근하는 서울교육청 직원들이 관심을 가지고 읽고 들어갔다. 8시30분경에 <문화일보> 기자가 사진을 찍고 몇 가지 묻고 갔다. 오늘 석간에 나간다고 했다.
9시경에 주위를 왔다 갔다 하던 40대 중년이 우리에게 다가와 곽노현 교육감 출근 않느냐고 물어 다음 월요일에나 출근한다고 하니 혼자말로 추운데 헛수고 했다고 했다. 그의 말을 빌리면, 화곡동에 사는데 자기 아들이 아이들에게 왕따·폭행을 당해 담임에게 신고하니 담임이 자기 아들을 나무래서 반항하자 때려 자기 아들이 전교조 빨갱이 선생이라고 했다고 한다. 그 전교조 선생이 자기 아들을 처벌하고 다른 학교로 전학을 권유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교육청에 교육감실에 찾아가 하소연 했으나 교육감은 전교조 편이었다는 것이다. 그래서 죄를 짓고도 뻔뻔하게 출근하는 교육감의 출근을 저지하러 나왔다는 것이다.
9시가 지나니 출근하는 직원들이 모두 끝났다. 중부서 정보관이 나와서 출근하는 사람 없으니 일찍 끝내라고 해서 9시 15분경에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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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보에 실린 사진 /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신문로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반국가교육척결국민연합의
회원이 학생인권조례 시행 반대와 곽노현 서울시 교육감의 사퇴를 주장하는 1인시위를 벌이고 있다.
김낙중 기자 sanjoong@munhwa.com)2012년 1월27일 金, 흐림
날이 조금 풀렸다. 7시20분에 도착하니 최 사장이 현수막을 거는데 교육청 벽면에 건다고 수위가 나와 시비를 걸기에 곽 교육감을 지지하는 현수막은 수백 개 담벼락을 수놓아도 말이 없더니 우리는 2시간만 1인시위하고 가겠다는데 시비하느냐고 나무랐더니 ‘교장 선생님이 저의 입장을 이해해 달라’고 했다. 오늘만 교육청 벽에 걸고 하겠다고 했다. 8시40분 쯤 교육청 출입기자로 보이는 사진 기자가 1인시위 모습을 사진에 담아서 교육청으로 들어갔다.
9시가 다 되어 허름한 승용차를 타고온 40대로 보이는 사람이 우리 현수막 피켓을 사진을 찍더니 우리보고 ‘또라이 새끼들’이라며 욕을 해서 ‘도둑질한 도둑놈은 석방하고 도둑질 당한 사람을 감옥에 보내는 것이 정상이라는 네가 또라이’라며 대드니 할 말이 없는지 슬그머니 차를 몰고 달아나 벼렸다. 전교조 사주를 받고 온 듯했다. 박종만 사장이 위로 차 찾아와 1인시위에 잠깐 같이 참여했다. 15분경에 마무리 했다.
2012년 1월30일 月, 맑음
오늘은 영하 10도가 넘는 강추위다. 7시25분에 현수막을 거는데 경찰들이 시비를 하여 언쟁을 했다. 교육감이 출근하는 날이라 여러 단체에서 1인시위 기자회견 하러 왔는데 경찰이 원천 봉쇄하는 바람에 밀리고 밀리는 몸싸움이 계속되었고, 나에게는 경찰과 2명이 따라 붙어 움직이지를 못하게 한다. 기자회견을 하러 온 300개 시민단체 연합은 주로 대학생들과 젊은이들로 이루어져 열기가 뜨거웠다.
곽노현의 석방에 분노한 시민들이 학생인권조례 공포로 분노가 극에 달했다. 경찰과 극한 상황까지 갔으나 경찰이 약간 길을 터주어 무사히 기자회견을 마쳤다. 모든 방송사와 신문기자들이 몰려 서울 교육청 앞에는 人山人海(인산인해)를 이루었다. 대학생 남부연합 학생들이 학생인권조례 퍼포먼스하여 인권조례의 무모성을 알렸다. 인권조례를 공포한 곽노현 교육감과 서울시 민주당 의원 및 민주당을 진두 지위한 민주당 정동영 의원이 구호의 매도 대상이 되었다. 경남 함양에서 민관식 교장이 1인시위를 응원하러 와 주어서 고마웠다. 곽 교육감이 출근 안하는 것으로 알려져 9시30분이 되어 1인시위를 마무리했다. 조선일보 기자가 최 사장을 취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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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1월31일 火, 맑음
오늘도 날씨는 추웠다. 7시20분경에 1인시위를 시작했다. 어제 곽 교육감이 꼼수 출근을 했다고 시위대가 교육청 안으로 들어갈 것을 염려해 우리가 시작하기 전부터 정문을 지키고 있었다. 8시가 되니 김순희 대표가 시위하러 왔다. 비정규직 사서교사 해고 철회를 요구하는 1인 시위대도 왔다. 기자들이 몇 명 왔으나 어제처럼 많은 인원이 오지 않아서 기다리다 갔다. 교육감이 8시20분경에 출근하니 정문 지키던 경찰들이 거의 갔다. 9시가 되니 출근이 마무리되고 한산하여 10분쯤 끝냈다. 김순희 대표의 피켓이 선명해서 다음 시위 때 우리도 바꾸려고 몇 장 사진을 찍으라고 했다.
<이계성 / 反국가교육척결 국민연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