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특별한 동화책' 들고 한국 찾은 하버드대생들>



    (서울=연합뉴스) 조민정 기자 = 미국 하버드대 학생 7명이 '특별한 동화책'을 가지고 한국을 찾았다.

    '하버드 대학 고아를 위한 동화'(Harvard College Stories For Orphans) 소속 학생인 이들은 5일 오전 서울 은평구에 있는 고아원 `은평천사원에서 생활 중인 청소년 17명에게 청소년 자신이 주인공인 동화책을 전달한다.

    이 동화책은 HCSO가 지난해 은평천사원 측에 `아이들을 위한 동화를 만들어주고 싶다'는 뜻을 밝힌 뒤부터 아이들 몰래 제작돼왔다.

    은평천사원은 지난해 아이들에게 좋아하는 색깔, 취미, 장래희망 등을 조사한 뒤 이를 추려 HCSO에 전달했고 동아리 소속 학생들은 삽화를 곁들여 아이들 개개인의 사연이 담긴 동화책을 만들었다.

    이들은 이날 17명의 아이에게 `깜짝선물'로 동화책을 전달하고 3일간 영어 수업을 하면서 꿈과 희망을 전할 예정이다.

    이날 은평천사원을 찾는 하버드 학생들은 모두 한인. 학업 등으로 인해 장거리 여행이 부담스러운 동아리 동아리 회원들을 대신해 하버드 한인학생회 5명이 이번 활동에 힘을 보탰다.

    쑥스럽다며 이름을 밝히지 말아 달라고 한 김모(22.여)씨는 "수의사, 축구선수 등 아이들이 평소에 꿈꾸던 것들을 동화 속에 담으려고 노력했다"며 "시설에 있는 아이들은 개별적으로 관심을 받기가 어려운데 자신이 주인공인 동화책을 통해 정체성과 가치를 찾기 바란다"고 말했다.

    HCSO는 지난 2008년부터 페루, 폴란드, 도미니카 공화국, 남아프리카공화국, 탄자니아 등의 고아원을 찾아 직접 만든 동화책을 전달하고 재능기부 형식의 영어수업 등을 진행하고 있다.

    chom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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