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강북경찰서는 만삭인 아내를 돌봐줄 생활비가 떨어지자 전에 일했던 가게에서 저금통을 훔친 혐의(절도)로 문모(22)씨를 구속했다고 1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문씨는 지난 5일 오후 10시40분께 자신이 잠시 배달원으로 일했던 강북구의 중국집에 침입해 현금 20여만원이 든 저금통을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문씨는 공사판에서 일용직 노동일을 하다 임신 8개월의 아내를 돌볼 생활비가 떨어지자 배달원으로 1주일 일했던 중국집에 찾아가 범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문씨는 경찰에서 "임신한 아내가 갑자기 아파 충동적으로 돈을 훔쳤다. 아내를 돌봐줄 사람이 없다"며 선처를 호소했다.

    경찰 관계자는 "사정이 딱하지만 동종 전과가 있고 집행유예 기간에 범행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