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경부, 에너지·산업 정보보안 강화방안 발표’13년까지 업무망-인터넷망 완전분리, 모의훈련장 구축키로
  • 앞으로 전력망 등 국가 인프라에 대한 해킹 대응체계가 강화될 전망이다.

    지식경제부(장관 홍석우)는 실물경제 사이버 위협에 대한 대응 전략과 사례 등을 논의하기 위한 ‘2011 에너지·산업분야 정보보안 컨퍼런스’를 1일 코엑스에서 열었다고 밝혔다.

    지경부는 이번 행사에서 선제적 사이버 방어체계 구축, 정보보안 관리체계 강화 등을 골자로 하는 ‘에너지․산업분야 정보보안체제 강화 방안’을 발표했다. 동시에 전력, 가스, 정유 등 에너지 관련 기업이 참여하는 ‘제어시스템 정보보안 협의회’를 발족하고 2011년 정보보안 우수기관 및 유공자에 대한 시상식도 가졌다.

    지경부는 “이란, 중국 등에서 원전, 전력망 등 인프라 제어시스템 공격용 사이버 무기 ‘스턱스넷’이 연이어 발견되고, 에너지, 산업분야에 대한 사이버 공격 시도도 매년 증가함에 따라 금번 강화방안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지경부는 ‘에너지․산업분야 정보보안체제 강화방안’을 통해 2013년까지 통합 사이버 모의훈련장을 구축하고, 2015년까지 30개 공공기관의 인터넷망과 업무망을 완전 분리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최근 보안사고의 주원인이 되고 있는 용역업체 직원 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기관별‘Clean Zone(보안구역)’ 설치를 유도할 계획이다.

    각 기관마다 정보보안 담당관(CSO)을 지정하고, 정보보안 전담인력을 현재 IT인력의 2.5%에서 8%로, 정보보안 예산은 IT예산의 10%까지 두 배 이상 확충할 계획이다.

    지경부는 한국전력, 가스공사 등 공기업뿐만 아니라 정유, 도시가스, 지역난방 등 민간기업의 제어시스템 보안역량도 강화하기 위해 민․관 합동의 ‘제어시스템 보안협의회’도 발족한다. 협의회에는 SK에너지, GS칼텍스, 삼천리, 대한도시가스, GS파워 등이 참여할 예정이다.

    한편, 금번 행사에서 한전원자력연료(주)가 정보보안 최우수기관으로, 한국가스공사(주), 한국서부발전(주)가 우수기관으로 지식경제부 장관 표창을 수상했다. 한국전력 김윤수 차장, 한국수력원자력 강현정 차장 등 7명은 정보 보안 유공자로 장관표창을 받았다.

    행사를 주최한 지경부 정만기 기획조정실장은 기조연설에서 “에너지·산업 등 실물 경제에서도 사이버 안전의 중요성 또한 커지고 있다. 지경부는 실물경제를 사이버 위협으로부터 안전하게 보호하는 파수꾼으로서 정보보안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