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살리사업' 벤치마킹 위해 21일 내한
  • ▲ 탁신 전 태국총리(오른쪽)가 심명필 국토해양부 4대강살리기 사업 추진본부장의 안내로 이포보을 방문, 현장 설명을 들으면서 많은 질문을 던지고 있다.  ⓒ 이오봉 기자
    ▲ 탁신 전 태국총리(오른쪽)가 심명필 국토해양부 4대강살리기 사업 추진본부장의 안내로 이포보을 방문, 현장 설명을 들으면서 많은 질문을 던지고 있다. ⓒ 이오봉 기자

    “이곳에서 매년 여름마다 홍수 피해를 어떻게 입었나?”
    “강에서 퍼낸 흙과 모레는 어디다 두었는가?”
    “새로 조성된 수변공간에서는 낚시도 할수 있는냐?”
    “전에 이곳에서 농사를 짓던 사람들은 다 어디로 갔느냐”
    “저기 저곳은 원래 섬이였느냐?”
    “강에 살던 어족자원을 보호를 하기 위해서 어떻게 했는가?”
    “이포보 소수력발전소의 발전량은 얼마나 되는가?”

    탁신 전 태국총리는 이충재 국토해양부 서울국토관리청장으로부터 이포보 사업현황 브리핑을 듣는 중, 연이어 질문을 던졌다. 옆에 있던 심명필 4대강추진본부장이 질문에 답하면서 1시간 가까이 이포보 소수력발전소 전망대에 설치된 브리핑 장을 떠나지 않았다.

    탁신 친나왓(62) 전 태국 총리가  개인 자격으로 지난 21일 내한, 이튿날 오전에 여주 이포보를 방문해 현장을 둘러보는 자리였다.

  • ▲ 이포보 소수력발전소를 둘러보고 나와 일반 방문인들과 함께 공도교를 걸어가면서 수문 권양대, 인공어도 등을 두루 둘러보는 탁신 전 태국 총리(오른쪽에서 두 번째).  왼쪽부터 김철문 4대강살리기 사업지원국장, 심명필 본부장, 이석구 동아일렉트로닉스 회장이 안내를 하고 있다.  ⓒ 이오봉 기자
    ▲ 이포보 소수력발전소를 둘러보고 나와 일반 방문인들과 함께 공도교를 걸어가면서 수문 권양대, 인공어도 등을 두루 둘러보는 탁신 전 태국 총리(오른쪽에서 두 번째). 왼쪽부터 김철문 4대강살리기 사업지원국장, 심명필 본부장, 이석구 동아일렉트로닉스 회장이 안내를 하고 있다. ⓒ 이오봉 기자

    그는 전날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 "4대강 사업이 홍수 예방에 매우 성공적이였다는 애기를 듣고 직접 눈으로 보고 돌아가서 동생인 잉락 친나왓 현 총리와 태국의 강을 어떻게 정비를 할지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한 바 있다.

    태국 정부의 수라퐁 외무장관이 지난 달 여주 이포보을 방문해 4대강 사업의 효과를 작접 눈으로 확인 한데 이어 최근에는 잉락 총리가 이명박 대통령에게 4대강 현장을 방문하고 싶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태국도 한국의 4대강사업처럼 일찍이 강 정비사업을 했더라면 최근의 홍수 피해를 지금의 5분의 1로 줄였을 것"이라고 그는 말했다.

  • ▲ 이포보를 떠나기 전 이포보 카페 전망대에서 왼쪽부터 심명필 4대강살리기 사업추진본부장, 탁신 전 태국총리, 이석구 동아일렉트로닉스 회장, 이충재 국토해양부  서울국토관리청장과, 김철문 4대강살리기 사업지원국장이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이오봉 기자
    ▲ 이포보를 떠나기 전 이포보 카페 전망대에서 왼쪽부터 심명필 4대강살리기 사업추진본부장, 탁신 전 태국총리, 이석구 동아일렉트로닉스 회장, 이충재 국토해양부 서울국토관리청장과, 김철문 4대강살리기 사업지원국장이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이오봉 기자

    태국은 지난 8월부터 3개월 동안 계속된 집중호우로 전 국토의 70%이상이 침수됐다. 인명 피해도 400명이 넘었고 경제 손실은 18조 원에 달했다. 이에 따라 태국 정부는 총 9,000억 바트(약 32조원)를 들여 대대적인 치수작업을 벌일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날 탁신 전 총리는 이포보 현장을 둘러본 뒤 인근 닭갈비 전문 식당에서 막걸리를 곁들인 점심 식사를 마치고 현장을 떠났다.

    탁신 전 총리는 '매년 홍수 피해 복구에 엄청난 돈을 쏟아 붓고 있는 태국도 전국의 25개 강을 대대적으로 정비할 필요가 있다'는 확신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탁신 전 총리는 한국의 '4대강살리사업'을 벤치마킹하기 위해 23일 금강과 낙동강 사업 현장도 잇달아 방문할 계획이다.

    취재 / 사진 이오봉 기자

  • ▲ 탁신 전 총리는 이포보 건설 관계자들에게 ‘기적을 만든 사나이들’이라고 치하를 하면서 1년 후 태국에서 만나자는 말과 손짓 인사를 남기면서 현장을 떠나고 있다.   ⓒ 이오봉 기자
    ▲ 탁신 전 총리는 이포보 건설 관계자들에게 ‘기적을 만든 사나이들’이라고 치하를 하면서 1년 후 태국에서 만나자는 말과 손짓 인사를 남기면서 현장을 떠나고 있다. ⓒ 이오봉 기자
     
  • ▲ 이포보 공도교 위에서 방송사들과 인터뷰를 하는 탁신 전 태국총리. 개인적 방문이기는 하지만  4대강살리기사업에 관심을 보인 그는 한국 언론의 집중적인 관심을 끌고 있다.   ⓒ 이오봉 기자
    ▲ 이포보 공도교 위에서 방송사들과 인터뷰를 하는 탁신 전 태국총리. 개인적 방문이기는 하지만 4대강살리기사업에 관심을 보인 그는 한국 언론의 집중적인 관심을 끌고 있다. ⓒ 이오봉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