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 피부과 흑색선전, 반드시 법의 심판 받도록 해야
  • 1. 노무현 정권을 만든 김대업 - 성공한 흑색선전

    김대업은 2002년 5월21일 한 인터넷매체를 통해 '김길부 전 병무청장으로부터 1997년 대선 직전 이회창 총재 큰아들 불법 병역면제 사실을 은폐하기 위해 김 전 병무청장, 신한국당 이 총재의 측근인 고흥길 특보 등이 수차례 대책회의 병역판정부표 폐기 병적기록부 원본 변조했다'고 주장했다. 그 영향으로 이회창 후보의 지지율을 곤두박질 쳤고 결국엔 노무현이 대통령에 당선 되었다.

    그러나 김대업의 주장은 결국 거짓으로 판명되었고 서울지방법원에서 2003년 11월 징역 1년 10월을 선고받았다. 노무현 당선의 1등공신인 김대업은 형기도 채우지 않고 가석방되다. 김대업 사건은 일종의 성공한 흑색선전이 되었다. 그 흑색선전의 특징은 인터넷매체로 확대재생산하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


    1: 김대업씨는 수감 중 김 전 병무청장 대면 폭로 준비
    2: 인터넷매체에 폭로
    3: 공신력이 약한 마이너 언론 보도를 통한 공론화 시도
    4: 민주당의 네거티브 캠페인을 통한 정치 쟁점화
    5: 검찰 수사를 통한 정치 쟁점의 확산
    6: 메이저 언론과 방송을 통한 기정사실화
    7: 시민단체의 유권자 선동을 통한 세뇌화 단계

    * 최근엔 여기에 트위터와 페이스북등 이른바 SNS가 추가되었다.


    2. 17대 대선 당시 통합민주신당 김현미 의원의 명품시계 발언 - 실패한 흑색선전

    17대 대선 당시 김현미 의원(통합민주신당)은 이명박 대통령의 부인 김윤옥 여사가 차고 있는 시계가 고가 명품시계였다고 흑색선전을 하였다. 시계의 가격이 1500여만 원짜리라고 주장하면서 밀수입 의혹을 주장했다. 그러나 확인결과 그 시계는 개성공단에서 만든 국산시계였다. 그로 말미암아 김현미 전 대통합민주신당 의원은 집행유예 판결을 받았다.

    대법원 제3부(주심 박시환 대법관)는 23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김 전 의원에게 징역 6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검찰의 공소사실에 따르면 김현미 전 대변인은 2007년 11월26일과 27일 국회 정론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이명박 후보의 부인 김윤옥씨 권사님께서 차고 계신 1500만 원 짜리 프랭크퓰러 시계가 밀수해서 들어온 것인지에 대한 이명박 후보의 답변을 요구합니다”라고 주장하며, 정식수입 절차를 거치지 않은 채 불법적으로 고가의 명품시계를 밀수입한 것처럼 브리핑했다.

     

    3. 나경원 1억 피부과 의혹 - 성공한 흑색선전

    지난 서울시장 보궐선거도 결국 흑색선전에서 판가름 났다. 선거운동 시작전 박원순은 나경원 후보에 약 35% 이상 압도적으로 지지율이 앞서 있었다. 그러나 본격적으로 선거가 시작되자 나경원후보는 맹렬히 추격하였다. 일부 여론조사에 따르면 선거 중반에는 잠시나마 나경원 후보가 박원순 후보를 역전하기도 하였다. 이때 나경원 후보의 “1억피부과 의혹”이라는 악질적인 흑색선전이 트위트로 퍼져 나갔다. 결국 나경원 후보는 그 흑색선전으로 선거에서 지고 말았다.

    나경원 후보의 다운증후군을 앓는 딸의 피부과 치료를 위해 다닌 것을 흑색모략한 것이다. 그 최초의 보도는 <시사인>이었다.

    <시사인> 10월20일 보도에 따르면 나 후보는 서울 강남구 청담사거리 골목에 자리한 피부관리 전문 의원인 'ㄷ 클리닉'에 다녔다. 이 클리닉 회비는 1인당 연간 1억원 선이며 '이 회비는 누구도 깎을 수 없는 철칙'이라고 한다. 회원 ㄱ 씨는 '나경원 의원과 클리닉에서 세 번 마주친 일이 있다. 예약 날짜를 못맞췄는지 그냥 돌아가는 모습도 봤다. 억대 회비를 받는 이런 데 다니는 것을 보고 나 의원이 돈이 좀 있구나 생각했다'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 내용을 <프레시안>이 바로 이어받아서 보도했다. 그리고 삽시간에 트위터를 통해 퍼져나갔다. 그러자 박원순 후보측에선 이 문제를 이슈화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10월23일 경향신문에서 재차 보도하면서 마치 김대업사건처럼 흑색선전은 확대재생산 되었다.

    물론 즉각적으로 나경원 후보측은 반론과 진실을 말하였다, 우파 네티즌 또한 다운증후군과 피부병의 상관관계와 나경원 후보의 딸에 대한 이야기를 인터넷공간에서 전했다. 그러나 이미 퍼진 1억피부과의혹을 잠재울 수는 없었다. 결국 1억피부과 흑색선전은 성공했다. 비록 선거에선 이겼지만 이 악질적인 '1억피부과 의혹' 흑색선전은 앞선 흑색선전과 마찬가지로 법의 심판을 받도록 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