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칙에 입각한 대북 접근만이 북핵문제 해결""6자회담이 북핵문제 해결의 유용한 수단, 대화 공감"
  •  미국을 국빈방문 중인 이명박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철저하게 현실적인 인식의 기초 아래 원칙에 입각한 대북접근을 일관되게 유지해나가는 길만이 북핵문제를 해결하는 열쇠"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6자회담이 북핵문제의 진전을 이루는데 유용한 수단이며 북한과 대화를 해나가야 한다는 데 대해서도 공감한다"고도 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한국 대통령으로서는 13년만의 미국 의회 상-하원 합동회의 연설을 통해 대북 문제에 대해 이처럼 말했다.

  • ▲ 미국을 국빈 방문한 이명박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워싱턴D.C 미국 국회의사당에서 연설하고 있다. ⓒ연합뉴스
    ▲ 미국을 국빈 방문한 이명박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워싱턴D.C 미국 국회의사당에서 연설하고 있다. ⓒ연합뉴스

    그러면서 "북한의 발전은 무엇보다도 평화를 유지하고 도발하지 않겠다는 북한 스스로의 결단과 의지에 달려있다"고 역설했다.

    또 "통일한국은 어느 국가에게도 위협이 되지 않고 이웃 국가들의 번영을 촉진할 것이며, 동아시아의 안정과 세계 평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를 위해 한반도 비핵화라는 목표가 달성돼야 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 건국 이후 60여년간 민주주의와 경제가 역동적으로 발전한 사실을 상-하원 의원들에게 자세하게 설명했다. 6.25 전쟁후 가난했던 한국에 대한 얘기도 곁들였다.

    그러면서 "아무런 자원도, 기술도, 자본도, 경험도 없는 나라가단 한 세대만에 오늘의 한국을 이룬 것은 교육의 힘"이라고 밝혔다.

    미국 의회에서 전날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통과된 것과 관련, "1953년 한미상호방위조약이 통과된 바로 이 자리에서 2011년 한-미 FTA도 비준됨으로써 한미관계는 새로운 장이 열렸다"고 평가했다.

  • ▲ 미국을 국빈 방문한 이명박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워싱턴D.C 미국 국회의사당에서 연설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 대통령은 한-미동맹에 대해 "한미상호방위조약은 우리를 더욱 강하게 해주며 더욱 안전하게 지켜주고 있다"고 의미를 부였다.

    아울러 "우리는 `피로 맺어진 동맹'이다. 한국인들은 한미동맹을 그렇게 표현한다"며 혈맹으로서의 우방에 대한 신뢰를 드러냈다.

    이 대통령은 "21세기 경제성장은 친환경적으로 이뤄져야 한다. 서울시장 시절 오염된 청계천을 복원하는 일을 소명으로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미국 방문 중에 `클린에너지 공동연구개발사업에 관한 이행약정서'에 서명함으로써 양국간 공동투자와 협력은 보다 구체화되고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