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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보법 폐지론자 박원순과 막역한 사이
"박원순 변호사는 한국 사회에서 굉장히 중요한 자산"
金泌材
10.26서울시장 출마를 검토 중인 안철수(安哲秀, POSCO 이사회 의장)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대표적 국보법 폐지론자인 박원순(朴元淳, 아름다운재단 상임이사, 前POSCO 사외이사) 변호사와 막역한 사이인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의 인연은 安 원장이 朴 변호사를 ‘마음 속 깊은 응원자’로 표현할 만큼 막역한 것으로 복수의 언론에 보도되고 있다.安 원장은 2003년 朴 변호사가 아름다운재단을 조직할 당시 자청해 재단이사를 맡았으며, 朴 변호사의 희망제작소 내 희망아카데미 ‘소셜 디자이너 스쿨’에도 安 원장이 고정 강사로 나올 만큼 관계가 돈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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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철수(아름다운재단 이사)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 ⓒ
安 원장은 아름다운가게 행사 때 안철수연구소 직원들을 동원해 참석하기도 했으며, 포스코 사외이사도 같은 시기에 맡았다.
安 원장은 5일 <오마이뉴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朴 변호사와 2차례 이메일을 교환했다고 밝힌 뒤, “출마여부 결정의 가장 큰 고민은 박 상임이사”라며 “워낙 그분을 존경하기 때문에 그분을 만나고 난 뒤에 출마여부를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安 원장은 인터뷰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역사의 물결”이라며 “그 물결에 거스르는 집권세력(한나라당)”에 대한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 안 원장은 구체적으로 다음과 같이 말했다.
“사실은 이렇게 말하면 너무 나가는 것일 수도 있지만, 제가 생각할 때 역사의 물결을 거스르는 것은 현재의 집권세력이다. 그럼 답은 명료하다. 나는 현 집권세력이 한국사회에서 그 어떤 정치적 확장성을 가지는 것에 반대한다. 제가 만일 어떤 길을 선택한다면 그 길의 가장 중요한 좌표는 이것(한나라당이 정치적 확장성을 가지는 것에 반대)이 될 것이다.”
安 원장은 또 ‘현 집권세력이 역사를 거스르는 세력이라고 보는 것이냐’는 <오마이뉴스>의 질문에 “나는 (박정희 독재정권 시대인) 1970년대를 경험했다. (현 집권세력이 하는 것을 보면서) 아! 이거 거꾸로 갈 수도 있구나 생각했다”고 말했다.
한편, 安 원장은 “박원순 변호사는 한국 사회에서 굉장히 중요한 자산”이라며 “결심을 신중하게 하시는 분인데, 만일 그분이 결심을 했다고 하면 그분으로서는 이번이 하늘로부터 물려받은 재능을 활용할 유일한 시기”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朴 변호사는 머리를 굴려 말하지 않는다”면서 “나이 들다보면 무언가 자기가 얻을 목적을 갖고 말하는 버릇이 생기는데 그분은 그런 게 없다, 그런 분이 참여한다고 하니까, 그 부분이 (나의 서울시장 출마여부의) 가장 큰 고민”이라고 밝혔다.
-----------[관련기사] “北고문실태, 폐쇄적이라 알 수 없어?!”
박원순 변호사 美 언론과의 인터뷰서 언급
2008년 2월5일자 보도 -
대표적 국보법 폐지론자인 박원순(사진, 아름다운재단 상임이사) 변호사가 김정일 정권의 고문 실태에 대해 “정보가 제한돼 있어서, 워낙 폐쇄적인 국가라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좌파성향 시민운동가인 박 변호사는 4일 미 자유아시아방송(RFA)과의 인터뷰에서 “고문이라고 하는 것은 국가범죄 중에서도 가장 중대한 것으로 볼 수가 있다”면서 김정일 독재정권이 정치범수용소 등에서 자행해온 반(反)인륜적 고문에 대해서는 일체의 언급을 회피했다.
박 변호사는 단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통제된 국가에서는 고문이 있을 가능성이 많다. 어떤 고문이나 권위주의적인 폭압적 통치는 분명히 저는 있을 것이라고 본다. 그것은 국제사회가 일정하게 개입을 해야 한다”정도의 말만 남겼다.
박 변호사는 그러나 대한민국을 부정하는 공산세력에 대한 불가피한 의법(依法) 처벌을 “암살과 학살, 고문과 처형, 투옥과 연금, 재산 약탈과 몰수가 이뤄진 암흑시대” 등으로 규정한 그의 저서 ‘야만시대의 기록’을 쓰게 된 배경에 대해서는 다음과 같이 밝혔다.
“80년대 한국의 제5공화국 시절에 사실은 고문사례들이 많았다. 물론 그 이전에도 있었겠지만, 그러면서 그 사건들을 변론하는 동안에 그 당시 구속됐던 많은 사람들 중에 고문을 당한 사람이 많았다. 그리고 고문을 받았다고 주장한 사람들이 많았다.”
그는 이어 “대부분은 법정에서 받아들여지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여러 측면에서 고문을 받았다는 것이 증명이 된 사례들이 많았고.. 그러면서 관심이 많았는데요. 이런 거대한 국가에 대한 폭력을 언젠가는 정리를 해야 되겠다 생각하고 사례들을 모으고 있었다”고 말했다.
박 변호사는 ‘야만시대의 기록’ 외에 ‘국가보안법1·2·3’ 등의 저서를 통해 국보법 폐지와 좌파적 역사관 확산에 앞장서왔으며, 2000년 이후 줄곧 ‘아름다운재단’(이사장 박상증 참여연대 공동대표)의 총괄상임이사로 활동하며 좌파단체를 후원해왔다.
아름다운재단은 구체적으로 긴급구호, 아동·청소년, 장애, 여성, 교육, 노인, 문화, 공익일반 등으로 세분된 세부사업 가운데 공익일반 사업 지원 금액의 상당수를 국보법폐지, 한미FTA체결반대, 평택범대위 등 친북반미 운동을 벌여온 시민단체 혹은 활동가들에게 제공해왔다.
이와 함께 재단은 ‘내일을위한기금’이란 명목으로 2004년 국보법폐지연대를 비롯, 이라크파병반대비상국민행동, 평택미군기지확장저지범국민대책위, 한미FTA저지범국민운동본부 등에 주도적으로 참여해 온 ‘녹색연합’, ‘참여연대’ 소속의 활동가들에게 자금을 지원해왔다.
2004년에는 통일연대와 국보법폐지연대, 파병반대행동, 평택범대위 회원단체인 ‘민주화실천가족운동협의회’ 소속 부부 활동가의 ‘미 대륙 횡단여행, 국보법폐지연대, 파병반대행동, 평택범대위 산하 ´주한미군범죄근절운동본부´에 소속된 활동가의 ’즐기며 공부하는 캐나다 어학연수‘ 등에 각각 300만원과 200만원을 지원했다.
지난해의 경우 광주경실련(김재석, 프로그램명: 북해도 가족여행), 전농나주농민회(김양정, 프로그램명: 체게바라를 닮아라! 그래 다시 일어서는 거야), 전북여성농민회연합(박연희, 프로그램명: 여성농민 희망 찾기), 주한미군범죄근절운동본부(고유경, 프로그램명: 군사주의에 반대하는 동아시아) 등의 단체 활동가들에게 자금을 지원했다.
재단은 또 ‘변화의 시나리오’라는 이름의 기금프로그램을 통해 2006년 22개 단체를 신규 지원하고, 15개 단체를 지속 지원했다. 지속 지원을 받는 단체 가운데 ‘한국여성장애인연합´, ´열린사회시민회의´ 등은 국보법폐지연대 소속이며, ´참여자치전북시민연대’, ´인천여성민우회´등은 파병반대행동 소속이다.
2006년 신규 지원된 단체 중 ‘경남여성회’, ‘대전여민회’, ‘한국성폭력상담소´는 국보법폐지연대 소속이며 △대구참여연대 △서울여성노동자회 △두레방 △경남여성회 △대전여민회 △한국성폭력상담소 등은 파병반대행동 소속이다.
박 변호사는 대표적 친북단체로 국보법 폐지, 주한미군 철수, 연방제 통일을 주장해온 통일연대의 지도위원으로 홈페이지에 이름이 올라 있었으나 최근 삭제됐다. (조갑제닷컴)
김필재(金泌材) spooner1@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