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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미국 내 중국 자산의 안전을 강조한 조 바이든 부통령의 약속만으로는 부족하다면서 미국이 말보다 실천에 나서야 할 때라고 지적했다.
신화통신은 22일 '미국은 중국과 세계를 안심시키기 위해 행동해야 한다'는 제목의 논평을 통해 미국이 해외 부채에 대한 과도한 의존을 줄이고 경제 구조를 개혁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신화통신은 "바이든 부통령이 중국에 있는 동안 여러 차례 달러 자산의 안전을 강조했지만 중국과 세계의 걱정을 불식시키기에는 아직 한참 부족하다"며 "세계 최대 경제국인 미국은 신뢰란 수사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장기간의 실천에서 나온다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화통신은 미국 정치권에서 부채 상향 협상이 진행되고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가 미국의 국가 신용 등급을 하향 조정한 지난 3개월 연속 중국은 미국 국채를 연속해 매입함으로써 세계 2위 경제국으로서 세계 경제 안정을 위해 책임을 다했다고 강조했다.
통신은 미국이 중국의 신뢰를 얻으려면 첨단기술 상품에 대한 수출 제한을 풀고 중국 자본의 미국 내 투자 장벽도 해제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아울러 신화통신은 미국은 중국의 독자적인 발전 노선을 객관적으로 바라보면서 국가주권과 영토 보전 등 핵심 이익을 존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과 원자바오(溫家寶) 총리, 시진핑(習近平) 국가부주석 등 지도자들이 바이든 부통령을 잇따라 만나 미국 경제에 대한 신뢰의 메시지를 던지며 양국의 협력을 강조한 가운데 나온 관영 통신의 비판적인 논평은 미국에 대한 중국의 솔직한 속마음을 반영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