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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서부 버스 투어에 나선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그간 강조해 왔던 정치적 예의(civility)와 관련해 보수적 유권자 단체인 티파티 활동가와 설전을 벌였다.
언쟁은 15일(현지시각) 아이오와 주(州) 데코라에서 열린 타운홀 미팅에서 이 지역 티파티 회장인 라이언 로즈가 던진 질문으로 시작됐다.
로즈 회장은 최근 조 바이든 부통령이 티파티를 '테러리스트'로 지칭하면서 오바마 대통령이 촉구한 정치적 예의가 실현될 가능성이 감소한 것 아니냐고 포문을 열었다.
바이든 부통령은 지난 1일 민주당 비공개회의에서 정부부채 상한 증액 협상에 임하는 공화당 티파티 그룹의 행태에 대해 "테러리스트 같았다"고 비판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었다.
이에 대해 오바마 대통령은 "모든 사람이 정치적 발언의 수위를 누그러뜨려야 한다는 사실에 전적으로 동의한다"고 강조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어 자신은 건보개혁법을 통과시켰다는 이유로 미국을 파괴하고 자유를 박탈하는 '사회주의자'로 불렸다면서 이러한 상황에서도 스스로 언행의 수위를 낮추고 있다고 덧붙였다.
자신을 '사회주의자'로 부른 보수 진영의 공격을 상기시킨 대응으로 해석된다.
오바마 대통령은 타운홀 미팅이 끝난 뒤에도 로즈 회장과 대화를 이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부터 아이오와 등 중서부 지역에서 사흘간의 버스 투어에 돌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