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차량ㆍ건물 방화, 상가 약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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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런던 북부 토튼햄에서 6일 밤 폭동이 발생해 경찰과 시위대 20여명이 다치고 경찰 차량과 건물 등이 불에 탔다.
토튼햄 지역 주민 120여명은 6일 오후 7시(현지 시간) 토튼햄 하이로드에 위치한 경찰서 앞까지 행진하며 경찰의 총격으로 사망한 마크 더건(29) 사건에 항의했다.
4명의 자녀를 둔 더건은 경찰이 쏜 총에 맞아 숨졌으나 정확한 사건 경위는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다.
이날 시위는 더건의 친구와 친척들이 주도했으며 이들이 `정의'라고 외치며 경찰서 앞에 이르자 군중은 300여명으로 불어났다
시위대 가운데 일부는 어둠이 내리자 경찰 차량 2대와 이층 버스 1대에 화염병 등을 던져 불을 질렀고 불은 인근 건물에도 옮겨 붙었다.
시위대는 또한 길가에 주차된 경찰 차량을 발로 차고 돌을 던져 부수는 등 과격 시위를 벌였다.
화염병과 돌 등을 던지며 경찰과 대치하던 시위대는 7일 새벽 토트햄 헤일 리테일 파크 쪽으로 물러나 가전제품 및 의류 상점을 부수고 들어가 물품을 약탈하기도 했다.
시위를 취재하던 BBC의 위성중계 차량도 시위대로부터 화염병 공격을 받았다.
런던경찰청은 시위를 진압하던 경찰 1명이 머리를 다치는 등 모두 8명의 경찰이 부상했고 시위대 10여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총리실은 이날 성명을 통해 "경찰과 건물 등을 공격하는 폭력은 정당화될 수 없다"면서 폭력 시위를 규탄했다.
런던 북부에 위치한 토튼햄은 낙후된 지역 가운데 하나로 인종 간 대립과 경찰에 대한 반감이 큰 곳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