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축은행 비리 사건을 수사 중인 대검찰청 중앙수사부(김홍일 검사장)는 27일 부산저축은행그룹이 불법대출 자금으로 운영해온 특수목적법인(SPC) 대표 정모씨에 대해 거액의 회삿돈을 빼돌린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정씨는 부산저축은행이 골프장 개발 사업을 위해 설립한 SPC를 운영하면서 수십억원대의 대출자금을 빼돌려 유용한 혐의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부산저축은행그룹이 임직원의 친인척과 지인 등 명의로 4조5천억원대의 자금을 불법대출해 총 120개에 달하는 SPC를 운영하면서 아파트, 골프장, 해외 부동산개발, 선박 등의 사업을 직접 영위해온 사실을 밝혀내고 불법대출 자금의 흐름을 살펴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