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보라인은 대통령 PI, 정책브리핑은 해당비서관임태희, 김두우 인사발표 뒤 의견일치
  • 청와대가 홍보수석과 대변인 중심의 현 브리핑시스템을 각각의 정책 사안에 따라 해당 비서관이 직접 하는 '책임 브리핑제'를 도입키로 한 것으로 10일 전해졌다.

    임태희 대통령실장과 김두우 홍보수석 내정자 등은 전날 밤 만나 이 같은 방향으로 브리핑시스템을 개선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한다.

    청와대 홍보 라인이 각 부서의 구체적인 정책을 모두 알 수 없는 상황에서 브리핑을 전담하는 것이 효율적이지 못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현실적으로 홍보수석과 대변인이 모든 정책 사안을 꿰뚫고 있을 수 없는 만큼 홍보라인은 PI(대통령 이미지)와 관련된 브리핑만 담당하는 게 적절하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주요 정책은 해당 비서관이 직접 브리핑을 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김 홍보수석 내정자와 박정하 대변인 내정자는 이 대통령의 공식 발언과 행보, 국정운영 구상 등에 대한 브리핑에 집중하게 된다.

    전문적인 정책 사안은 해당 분야를 담당하는 비서관들이 브리핑을 하는 방안이 차츰 청와대에 정착될 전망이다.

    김 내정자는 전문적인 정책 브리핑은 비서관에게 맡기고 청와대에서 진행되는 회의도 가능한 범위 내에서 최대한 언론에 공개한다는 구상을 주변에 밝히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한나라당과의 협의와 소통에 최대한 노력을 기울이면서도 청와대에서는 속도감 있게 일을 추진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진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