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적성 중시...스펙 좋아도 조기퇴사할 것 같으면...
  • 입사 지원자의 스펙이 좋더라도 조기 퇴사할 것 같으면 기업에서 뽑지 않는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또 신입직원을 채용할 때 스펙보다 인-적성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기업이 더 많았다.

  • ▲ 입사 지원자의 스펙이 좋더라도 조기 퇴사할 것 같으면 기업에서 뽑지 않는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연합뉴스
    ▲ 입사 지원자의 스펙이 좋더라도 조기 퇴사할 것 같으면 기업에서 뽑지 않는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연합뉴스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대・중견・중소기업 406개사의 인사담당자를 대상으로 ‘신입직원 조기퇴사 및 기업의 대응 현황’을 조사한 결과 ‘스펙이 우수한 지원자라도 조기퇴사 가능성이 높을 경우 뽑지 않는다’는 기업이 80.0%에 달했다.
    기업규모별로도 크게 다르지 않아 조기퇴사 가능성이 높을 경우 뽑지 않는다는 기업이 대기업 74.5%, 중견기업 80.3%, 중소기업 83.1%였다.

    또 기업들은 채용 시 스펙보다 인-적성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었다. ‘신입직원 채용 시 가장 중점적으로 평가하는 항목이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스펙에 해당하는 경력, 전공 등을 꼽은 기업이 36.5%에 그친 반면 인-적성 분야에 속하는 적극성, 조직적응력 등을 가장 중점적으로 본다는 기업이 63.1%를 차지했다.
    특히 대기업은 인-적성을 중시한다는 비율이 더 높아 71.6%가 적극성(30.4%), 조직적응력(21.6%), 가치관(10.8%), 지원동기(8.8%) 등 인·적성분야를 중요하게 보고 있었다.

    이처럼 기업들이 퇴사가능성까지 고려하여 신입직원을 채용하고 있지만 이 중 상당수는 입사 초기에 퇴사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009년에 채용한 신입직원의 입사 1년 이내 퇴사비율을 보면 대기업이 13.9%, 중견기업이 23.6%였으며 중소기업은 10명당 4명꼴인 39.6%였다.

    신입직원이 인사부서에 전달한 퇴사사유로는 ‘업무가 전공・적성과 맞지 않아’가 35.7%로 가장 많았고 이어 ‘연봉・복지후생 불만족’(21.2%), ‘근무시간・근무지 등 근무여건 불만족’(15.0%), ‘조직문화 부적응’(11.8%) 등의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