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 삼성전자ㆍ하이닉스 주가영향 미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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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엘피다메모리의 25나노미터 D램 기술 개발 소식에 증권가에서는 유보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양산에 들어갈 수 있을지가 불투명해 삼성전자나 하이닉스 등 국내 경쟁업체의 주가에는 별 영향이 없을 것이라는 의견이 우세하다.
세계 3위 반도체업체인 엘피다메모리는 전날 25나노미터(10억분의 1미터) D램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7월부터 본격적인 양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25 나노는 삼성전자와 하이닉스가 주력하는 40나노미터 기술보다 앞선 기술이다.
그러나 삼성전자와 하이닉스가 겁먹을 필요는 없다고 반도체 전문 애널리스트들은 입을 모았다. 기술개발 자체보다는 실제 얼마나 양산할 수 있을지가 중요한데 엘피다에 그럴만한 여력이 없다는 것이다.
안성호 한화증권기업분석 팀장(반도체 담당)은 "엘피다 메모리는 과거에도 60나노에서 50나노 건너뛰고, 40나노로 간다고 했었는데 양산이 잘 안 됐었다. 이제 기술 개발했는데 1년도 안 돼 양산에 들어간다는 것이 현실성이 떨어진다"고 말했다.
그는 "시장조사 기관 자료를 보면 하이닉스가 올해 계획한 투자 금액은 22억5천달러, 엘피다는 4억6천달러다. 5배 가까이 차이가 나는데 추가로 투자하기가 어려울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박영주 우리투자증권 연구위원도 "25나노 자체는 지금까지 없었던 획기적인 기술인 것은 맞다. 그런데 과거에 엘피다가 과장해서 발표한 전력이 있어서 시장은 못 믿겠다는 반응이다. 양산되더라도 물량이 많이 나올 것이라고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