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 헤리티지대회, 스니데커 우승도널드 준우승..세계 1위는 웨스트우드나상욱 공동 9위, 김비오 공동 21위
  •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가 세계 골프랭킹 1위에서 물러난 뒤 대회가 끝날 때마다 순위가 수시로 변동, 골프의 춘추전국 시대가 전개되고 있다.

    미국 프로골프(PGA)투어 헤리티지 대회(총상금 570만덜러)에서 우승하면서 세계 랭킹 세계 1위를 노렸던 루크 도널드(잉글랜드.사진 좌)는 브랜트 스니데커(사진 중앙, 우)와 3차례 연장전을 치르는 혈투 끝에 준우승에 그쳤다.

    도널드는 25일(한국시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힐튼헤드 아일랜드의 하버타운 골프 링크스(파71·6천973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1언더파 70타를 쳐 최종합계 12언더파 272타를 기록했다.

    이날 7타를 줄이는 맹타를 휘두른 브랜트 스니데커(미국)와 공동 선두로 4라운드를 마친 도널드는 연장 세 번째 홀까지 치르는 접전을 벌였지만 끝내 우승컵을 스니데커에게 내줬다.

    이 대회에서 우승하면 독일의 마르틴 카이머를 제치고 세계 1위로 올라설 수 있었던 도널드는 전날 아시안투어 인도네시아 마스터스에서 우승컵을 차지한 리 웨스트우드(잉글랜드)에게 1위 자리를 양보했다.

    물이 오른 기량을 발휘한 스니데커는 2007년 윈덤 챔피언십 이후 개인 통산 두 번째 투어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한국 선수로는 나상욱(28·타이틀리스트)이 이날 5타를 줄여 최종합계 7언더파 277타를 기록, 공동 9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1월 봅호프 클래식 공동 5위와 2월 노던 트러스트 오픈 3위에 이어 시즌 세 번째 톱10 진입이다.

    김비오(21·넥슨)는 5언더파 279타로 공동 21위에 올랐고 위창수(39·테일러메이드)는 8오버파 292타에 그쳐 컷을 통과한 73명 가운데 최하위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