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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이 동남권 신공항 백지화에 대한 특별기자회견 직후인 지난 4일 청와대에서 김범일 대구시장, 김관용 경북지사와 비공개로 오찬을 한 것으로 6일 알려졌다.
지난달 30일 정부의 동남권 신공항 백지화 발표 이후 대구•경북지역 민심이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이 지역 광역단체장들이 이 대통령을 비공개리에 면담해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이날 면담은 청와대가 3일 비공개 조건으로 두 광역단체장을 초청하면서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오찬에는 임태희 대통령실장과 정진석 정무수석이 배석했다.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국익과 미래 세대를 위해 경제성이 부족한 동남권 신공항 건설을 백지화할 수밖에 없었다는 점을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통령은 또 "앞으로 더욱 촘촘하게 지방정책을 챙기겠다"며 대구•경북지역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두 광역단체장이 지난 2007년 대선 당시 한나라당이 충청권에 유치를 검토하겠다고 공약했던 과학비즈니스벨트를 대구•경북에도 분산해 지정해 줄 것을 요청했다는 이야기도 흘러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정 정무수석은 "당시 오찬 면담에서 과학비즈니스벨트와 관련된 이야기는 전혀 나오지 않았다"며 "이 대통령은 물론, 두 광역단체장도 이에 대해 언급한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
한편 지난 1일 동남권 신공항 백지화에 대한 기자회견을 가졌던 이 대통령은 앞으로 부산•경남 광역단체장, 영남권 의원들과도 면담 일정을 잡아 정부 결정의 불가피성을 설명하고 이해를 구할 것으로 전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