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교협 신임회장 취임, “연구중심에서 학부교육 중심으로”입학사정관제와 교육과정 연계 중요성 강조
  • “21세기가 요구하는 인성과 융합지식을 갖춘 창의적 인재를 키우기 위해서는 학부과정 개혁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 17대 회장에 취임한 김영길 한동대 총장이 학부교육과정의 내실화를 강조하고 나섰다.

    3월 2일 오전 서울 양재동 서울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김 회장은 “현재 대학의 95%가 학부중심대학으로 졸업생의 85%가 졸업후 취업을 선택하는데 대학교육의 지향점은 여전히 연구중심에 맞춰져 있어 학부졸업생들의 경쟁력이 갈수록 약화되고 있다”면서 “학부과정 개선을 위한 재정지원이 더 확대될 수 있도록 정부에 요청하겠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세계 수준과 비교할 때 우리나라 대학에 대한 평가가 낮고 대학졸업생의 실업률이 사회문제화 되는 이유는 학부교육이 사회와 기업의 요구를 충족하지 못하기 때문”이라며 대교협 차원에서 기초교양교육을 강화하고 대학교육의 질 개선을 위한 교육기반 구축에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수시전형의 확대와 더불어 중요도가 커지고 있는 입학사정관제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김 회장은 “입학사정관제가 현장에 안정적으로 뿌리내리기 위해서는 대학간 선의의 경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우수한 롤모델을 적극 발굴해 각 대학들이 더 효율적인 방향으로 전형방식을 개선해 나가도록 유도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입학사정관제와 교육과정 연계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입학사정관제를 통해 입학한 전문계고 출신 카이스트 재학생의 자살과 같은 비극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입학사정관 전형으로 선발한 신입생들이 더 쉽고 빠르게 적응할 수 있도록 교육과정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것이다.

    김 신임회장은 국가교육과학기술자문회의 과학기술분과위원장, 유네스코 한국위원회 교육분과위원장 등을 역임했으며 현재 한국공학교육인증원장을 겸하고 있다. 임기는 내년 4월까지다.

    전임 회장인 이기수 회장(고려대 총장)의 이임식과 함께 열린 이날 취임식에는 설동근 교과부 제1차관, 이배용 국가브랜드위원회 위원장, 주요 대학총장과 유관 기관장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