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매지역, 美캘리포니아 등에서 북미 전역으로 확대한국서는 판매 가능성 보려 올해부터 테스트 주행 예정
  • GM이 2011년 하이브리드 전기차 쉐보레 볼트(Chevrolet Volt)의 판매지역을 미국 전역으로 확대하고 한국에서는 양산차 시험주행을 실시하는 등 하이브리드 전기차 시장 선점을 위한 정책을 펼치기 시작했다.

    GM의 양산형 전기차 쉐보레 볼트는 작년 12월 출시돼 현재 워싱턴, 캘리포니아, 뉴욕, 코네티컷, 뉴저지, 텍사스 등 6개 지역에서만 판매되고 있다. 하지만 유가 상승 등으로 쉐보레 볼트에 대한 관심과 문의가 이어지자 미국 내 전 지역 판매를 결정했다는 것이다.

    쉐보레 볼트는 GM측이 ‘배터리 방전 걱정 없이 어떤 기후조건에서도 운행이 가능한 유일한 플러그인 전기자동차’라고 자랑하는 하이브리드. 배터리와 가솔린 엔진을 함께 사용한다. 휘발유 없이도 내장된 리튬-이온 배터리로 56km를 달릴 수 있으며, 배터리가 방전되면 휘발유 엔진이 가동하며 배터리를 충전, 추가로 554km를 달릴 수 있다. 이렇게 최대 610km 이상의 주행이 가능하다. 가격 또한 4만 달러 대로 테슬라 모터스 등 순수 전기차에 비해 최소 30% 이상 저렴하다.

  • 쉐보레 볼트는 이 같은 점 때문에 ‘당장에라도 사용이 가능한 전기차’라는 평가와 함께 2011년 북미국제오토쇼(North American International Auto Show), 모터트렌드 (Motor Trend) 와 오토모빌 매거진 (Automobile Magazine) 등에서 ‘올해의 차’로, 포퓰러 매카닉스(Popular Mechanics)에서는 2010년 최고혁신기술로 꼽히기도 했다.

    한편 GM은 쉐보레 볼트를 한국에 판매할 계획도 갖고 있다. GM은 우선 올해 안에 쉐보레 볼트 양산형을 국내로 들여와 시험 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를 통해 GM의 전기차에 대한 한국 고객들의 인지도를 높이고, 국내 전기자동차 인프라, 고객 반응, 도로 여건 등 출시 가능성 확인을 위한 조사를 펼칠 계획이라고 한다.

    GM이 한국시장 진출에 적극적인 이유는 2012년 르노닛산이 ‘리프’와 SM3를 베이스로 하는 전기차를, 현대기아차가 준중형급 전기차를 출시할 계획인 것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들은 올해 쉐보레 볼트의 시험 주행이 곳곳에서 목격돼 화제가 될 경우 르노닛산과 현대기아차 또한 맞대응에 나서면서, 2012년 한국은 본격적인 ‘전기차 테스트 시장’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하고 있다.